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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포스테코글루의 이중성'…베르너 '공개 처형' 하루 만에 말 바꿨다 "그냥 평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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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티모 베르너 비판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레인저스와 1-1로 비겼다.

3승 2무 1패로 승점 11인 토트넘은 9위에 자리했다. 총 8경기를 치르는 리그 페이즈의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행을 노려야 한다.

부진의 터널이 길어지는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3무 2패) 무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뒤로는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베르너 부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는 자신이 보여줘야 할 수준에 전혀 근접하지 못한 경기를 했다"며 "18살 선수들(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도 잘하고 있는데 베르너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 베르너에게도 직접 말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 경험까지 있는 선수다. 토트넘은 지금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선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반전 그의 경기력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이른 교체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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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베르너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신경 쓰지 않는다. 안 좋은 경기를 해도 당장 교체할 선수가 없을 정도로 우리는 지금 선수가 부족하다. 다들 잘해줘야 한다. 특히 고참선수들 말이다. 베르너는 내가 기대한 최소한의 수준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례적으로 대놓고 비판했다.

이날 베르너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중앙 공격수로 뛴 손흥민과 함께 득점을 책임져야 했다. 그런데 베르너는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허비한 부정확한 슈팅을 시작으로 볼 소유권을 16번 잃었고, 볼 경합도 5차례나 패했다. 패스 성공률마저 69%에 불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베르너를 데얀 쿨루셉스키로 교체했다.

감독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강한 어조로 비판했으니 베르너의 거취가 불안해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합류한 베르너는 괜찮은 활약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에도 임대가 연장됐다. 그러나 처음부터 지적받던 골 결정력이 나아지지 않고, 경기 영향력도 올라오지 않아 답답함을 안긴다. 그의 미래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하루 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른 말을 해 더욱 화제가 됐다. 주말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르너를 향했던 비판이 잘못 해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르너를 지적한 게 아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프타임에 베르너를 교체하긴 했지만 1군 선수가 그런 식으로 교체를 당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선수가 현재 부족하고, 다들 처한 상황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순화했다.

또한 "언론들이 왜 베르너에게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하는지 모르는 건 아니다. 그만큼 지금 우리 팀에 문제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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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최근 부상자들이 쏟아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앙 수비 구멍이 크다. 중앙 수비수들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벤 데이비스가 모두 부상으로 뛸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뛸 수 있는 선수는 15명뿐이다. 일부 포지션에서는 단 두 명의 선수만 보유하고 있다"며 토트넘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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