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불후의 명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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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지은이 지난 8월 아버지의 유언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
1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685회에는 '아티스트 노사연&최성수' 편 2부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MC 이찬원은 "7개월 만에 '불후의 명곡'에 찾아주셨는데 정규 앨범도 준비하고, 여러 가지 일이 있지 않았냐.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지은은 정규 앨범 준비하는 도중에 아버지께서 건강이 갑자기 악화가 돼서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게 됐다"며 "그때 힘들긴 했다. 제가 어릴 때 아버지께 신장이식을 해드려서 이후에 더 생명 연장해서 사셨던 거라서"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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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지은은 지난해 1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대학교 입학하고 한 학기를 마치고 나서 아버지께서 신부전증으로 인해 신장이 망가졌다. 앞으로 3개월 정도 사실 수 있다고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투석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신장 이식을 빨리해야 한다고 해서 '혹시 의사 선생님 제가 해도 되겠냐'고 얘기했고 아버지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양지은은 "조금 더 오래 사셨으면 참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근데 아버지께서는 '어차피 그때 하늘나라 갔을 텐데 지은이 덕에 십여 년을 더 (생명을) 연장해서 산 거니까 선물 받은 인생'고 하셨다"고 아버지의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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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불후의 명곡' 무대를 참 좋아하셨다며 "아버지께서 생전에 '불후의 명곡' 무대 보는 걸 엄청 좋아하셨다. 보고 또 보고, 닳도록 보셨다. 정말 애청자셨다. 오늘 여기 이 자리에 나오니까 아버지 생각이 난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이찬원이 "오늘 무대도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고 계실 것 같냐"고 묻자 양지은은 "아버지께서 내가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훨훨 날아서 지은이 무대, 행사장이든 어디든 구경갈 거라고 하셨다. 오늘도 무대 오셔서 앉아서 구경하실 것만 같다. 그래서 요즘에 무대하는 것이 두렵지 않고 용기가 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양지은은 노사연의 '돌고 돌아가는 길'을 선택해 무대를 꾸몄다. 선곡 이유에 대해 양지은은 "이 노래가 품고 있는 내용이 '돌고 돌아가는 길'이라는 게 삶이 돌고 돈다라는 뜻 같아서 아버지를 생각하며 '꼭 불러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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