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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윤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찬성 204ㆍ반대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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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찬성 204ㆍ반대 85

[앵커]

지난 3일 '비상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이 오늘 오후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오후 5시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해 1차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표결이 성립이 됐고요.

204명이 찬성, 85명이 반대, 3명이 기권했고, 무효표는 8표가 나왔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 요건을 충족하면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겁니다.

앞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오늘 6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표결에는 참여하되 탄핵안에 부결표를 던지는 당론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범야권 의원이 총 192명이기 때문에, 탄핵안 반대 당론에도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12명이 찬성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권과 무효표까지 고려하면, 23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이탈한 것으로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탄핵안 가결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를 공식으로 결재하는 절차를 마쳤습니다.

이 탄핵소추의결서는 용산 대통령실과 헌법재판소로 각각 전달됐습니다.

탄핵안에는 탄핵 사유로 윤 대통령이 지난 12월 3일 헌법과 법률에 위배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침입하면서 '내란죄'를 범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늘 탄핵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선고를 내릴 때까지 대통령 직무가 정지됩니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건 지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8년 만입니다.

[앵커]

탄핵안 통과를 지켜본 각 당은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에 야당은 환호했습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반응을 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도 "내란 특검이 빠르게 구성돼 수사가 진행될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끝까지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했던 국민의힘, 당 안팎으로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우선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을 배출한 당으로서 대단히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상황을 정상으로 빨리 되돌리기 위해선 탄핵 가결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의원총회에서 나온 한 대표는 "책임 지고 사퇴하라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하는 한편으로 "저는 제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김민전, 인요한,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 등 4명이 사의를 밝히면서 한동훈 대표 체제는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가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각각 찬성과 반대를 주장했던 의원들 사이 내홍도 예상되는데요.

다만 김기현 의원은 SNS를 통해 "또다시 대한민국의 불행이 시작됐다"며 "당을 다시 추스려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재정비하겠다"고 전했고요.

조경태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고 그 뜻이 반영된 것 같다"며 "대통령이 탄핵까지 오게 된 부분에 대해 당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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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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