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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온 힘 쏟아 일했다"는 윤 대통령…'탄핵안 가결' 뒤 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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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인 저녁 7시 24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바로 용산 대통령실 가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국회에서 탄핵소추 의결서가 그곳 대통령실로 전달이 됐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김민기 국회사무총장과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이곳 용산 대통령실 서문 앞으로 와서 탄핵소추 의결서 등본을 전달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선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나와 이 의결서를 건네받았고 그 즉시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습니다.

지난 2022년 5월 10일 취임하고 정확히 949일 만입니다.

탄핵소추안 가결부터 직무정지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은 3시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5시간이 걸렸는데 윤 대통령은 2시간쯤 만에 이뤄졌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윤 대통령 입장이 나왔습니다.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회에서 탄핵안 가결 1시간 쯤 뒤 윤 대통령이 입장을 냈습니다. A4 다섯장 짜리 입장문을 냈는데요.

윤 대통령은 "이 나라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다"다면서 "한순간도 쉬지 않고 온힘을 쏟아 일해왔다"고 했습니다.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며 그동안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대통령의 권한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로 넘어간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헌법 71조에 따라 별도 의결 절차 없이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넘겨받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 사면복권, 법률안 거부권 등 대통령으로서 모든 권한을 행사하지 못합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조금 전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서 입장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온 힘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즉각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이어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윤 대통령의 반응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 있으면서 표결 결과를 TV 생중계로 봤을 거구요.

탄핵소추의결서가 전달됐다는 내용도 보고 받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모두 탄핵안이 가결된 후에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어 여기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앵커]

지난번 대국민담화를 보면 윤 대통령은 이제 직무 정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각종 수사에 대비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대통령실에선 2차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봤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따라서 법리다툼을 위한 각종 방어 논리 마련은 이미 시작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틀 전 윤 대통령이 발표한 4차 담화문은 그 예고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계엄령 선포는 대통령의 고도의 통치행위였단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이 직접 재판정에 나가,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탄핵의 부당함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방극철 / 영상편집 김지훈]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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