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즉각 체포! 탄핵촛불문화제'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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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예고한 대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 등 자신의 히트곡 세 곡을 개사해 불렀다.
무대를 마친 이씨는 "나는 탄핵 집회 전문 가수다. 2016년 박근혜 퇴진 집회 등에 섰다"면서 "다시는 이런 집회 무대에 안 설 줄 알았는데, 또 노구를 이끌고 거동이 불편한 채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무대에 또 서게 된 건 내 나이쯤 되는 사람 중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고, 피 같은 돈을 더는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를 보고 놀랐다며 비판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를 공산당으로 오해하는데, 나는 부산에서 태어났고 강남 8학군 출신으로 보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오죽했으면 이렇겠나. 난 자본주의, 민주주의다. 내일은 무조건 끝내길 바란다. 집회는 더 이상 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날 개런티를 받지 않고 무대에 올랐으며, 촛불집회 주최 측에 1213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했던 국민의힘에서도 1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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