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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현지시간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한국 헌법에 따라 현재의 정치적 위기가 신속하고 질서 있게 해결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EU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덧붙였습니다.
EU의 입장문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7시 24분부터 윤 대통령의 직무가 공식 정지된 지 약 50분 만에 발표됐습니다.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입장을 낸 것이기도 합니다.
EU는 앞서 비상계엄 사태 하루 만인 4일에도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한국 국회에서 거부하기로 표결한 이후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한다"며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국과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EU는 대(對)중국 디리스킹(de-risking) 필요성이 제기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밀착이 심화하면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과 접점 확대를 추진해 왔습니다.
한 달 여전에는 한국, 일본과 안보 방위 파트너십도 잇달아 체결했습니다.
아울러 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통상·안보 등 전방위 분야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이른바 '유사 입장국'(like-minded partners)과 협력 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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