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
주지훈, 정유미가 진짜 연애를 시작했다.
1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 (극본 임예진/연출 박준화) 7회에서는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라일락 꽃이 폈음에도 "열여덟 아니잖아요 우리"라며 연애를 거부냈던 윤지원은 “그 라일락 꽃, 길어봐야 2주만 피어있는 거 알아요? 꽃이 지면 헤어집시다. 타협안”이라는 제안에 “꽃이 질 때까지. 그래요, 사귀어요. 대신 이런 유치한 내기에 놀아나는 사람처럼 보이기 싫으니까 사람들한테는 절대 비밀로 해주시고”라며 받아들였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윤지원을 만난 석지원은 두 사람이 몰래 연애하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데이트 안 해본 지 오래된 것 같은데”라며 서로 놀리던 두 사람은 오기를 부리다 동료 교사들에게 데이트 현장을 들키고 말았다. 어찌된 일인지 추궁하던 교사들은 “제가 일방적으로 그랬습니다. 치사하게 굴잖아요, 내기 져놓고 싫다고 도망가고”라는 석지원의 말에 “그러고 보니 데이트라기엔 윤 쌤 옷이 너무 근무복이다”라며 수긍했다.
이런 석지원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다 “아까 뭘 그렇게까지 말해요? 사람들이 쓰레기 보듯 보잖아요”라고 걱정한 윤지원은 “난 상관 없는데”라는 대답에 고등학교 시절에도 자신을 위해 사람들 앞에 나섰던 석지원의 모습을 떠올리고 “똑같네, 대책 없는 거”라며 중얼거렸다.
“그나마 꽃이 지고 있어서 다행이지”라고 툴툴대던 윤지원은 “아주 그냥 꽃이 지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나 봐?”라는 석지원의 말에 “그런 그쪽은 아쉬운가 봐?”라며 놀렸다. 윤지원은 “진짜 꽃이 지면 우린..”이라는 석지원의 말을 끊고 “더 이상 볼 일 없겠죠, 깔끔하게”라고 돌아서며 미소를 지었다.
아들 지원이 사택에서 지낸다는 걸 안 석경태(이병준 분)는 사택으로 찾아와 "이러라고 내가 너 학교로 보낸 줄 알아? 뭔 사귀네 마네 그딴 얘기를 해? 너랑 급이 맞는 녀석들하고 어울리라고"라며 따귀를 때렸다. "내가 저것들한테 어디까지 하는지 알고 싶으면 네 맘대로 해"라는 경고에 마음이 무거워진 석지원은 윤지원이 걱정되면서도 차마 방문을 두드리지는 못하고, 꽃잎이 떨어지는 라일락 나무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윤지원은 꽃이 모두 떨어진 라일락 나무를 보다 차지혜(김예원 분)를 만났다. “네가 진짜 걔 떄문에 괴롭고 싫으면 단호하게 말을 해, 끌려 다니지 말고”라며 한숨을 쉬던 지혜는 “단호하게 구는 거, 못하겠어. 좋아하니까. 나만 있으면 어떤 거든 상관없다는 걔가 좋았어. 진짜 그렇게 웃었거든, 세상 다 가진 것처럼. 열여덟이었던 내가 그런 석지원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었겠어?”라는 말에 “뭔데? 옛날에 좋아했다는 말을 하는 거야?”라며 당황했다. 지원은 “그때도 나를 버렸고, 지금도 끝이 보이는데 나는 다시 석지원을 좋아해. 그렇게 됐어”라고 눈물을 닦으며 “어차피 다 소용 없는 얘기다. 봐, 꽃이 다 졌잖아”라고 슬퍼했다.
고등학교 시절 사용하던 휴대폰을 보던 윤지원은 스팸메시지함에 석지원으로부터 온 메시지가 와있던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석지원 역시 18년 전 윤지원이 ‘언젠가 세상의 모든 불운과 불행을 떠안고라도 나에게 와줘’라고 쓴 편지를 보고 그의 진심을 깨달았다. 라일락 나무로 달려간 석지원은 윤지원에게 “꽃이 지면 볼 일 없을 거라고 했나? 우리, 그만합시다”라며 “난 안 되겠어. 그러니까 이딴 내기 집어치우고 나랑 진짜 연애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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