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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어제(13일) 저녁 체포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국회로 출동했을 때 윤 대통령으로부터 '끌어내라'는 지시를 2차례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한 대상은 당시 국회의사당에 안에 있던 국회의원 등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령관은 또 "비상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했다. 계엄 해제가 의결될 즈음엔 윤 대통령이 화를 내면서 왜 못 끌어내느냐고 했다"는 취지로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령관은 하지만 계엄 당시 국회 현장에 출동한 병력에게 자신은 총을 가져가지 말라고 지시했고, 장갑차도 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신은 대공ㆍ대테러 업무 책임자라서 방어가 전문인데 대통령의 끌어내라는 지시에 의아했고, 마음도 괴로웠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담화에서 비상 계엄은 국회에 대한 경고성 계엄이었고, 국회 통제도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국회에 출석한 곽종근 국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문 부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에 이어, 이진우 수방사령관도 "대통령으로부터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윤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진술을 한 겁니다.
검찰 특수본은 체포한 이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데, 이 사령관 등 계엄군 수뇌부와 경찰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식과 시기들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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