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지거전' 방송캡쳐 |
채수빈이 등산을 하던 중 절벽에서 추락했다.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는 홍희주(채수빈 분)가 절벽에서 추락해 백사언(유연석 분)이 패닉에 빠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사언이 협박범 406이 홍희주라는 것을 알게됐다. 백사언은 "아니 안 괜찮아"라며 "나는 말입니다.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상황을 통제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그 어떤 함정에도 빠지지 않고 철두철미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왜 몰랐을까요. 생각해보면 힌트가 한둘이 아니었는데. 어쩌면 나는 외면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런데 그러지 말걸. 마음의 준비라고 할 걸 그랬습니다. 그랬다면 이렇게 어찌할 바를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라며 자책했다.
홍희주가 긴장한 모습으로 언니 홍인아(한재이 분)와 만났다. 홍인아는 "희주야 잘 지냈어?"라며 그녀를 반갑게 맞이했다. 홍인아는 "기억나? 어릴 때 아빠랑 종종 왔던 거. 이렇게 가만히 물속을 들여다 보면 세상 소리가 다 사라진 거 같아서 마음이 편안해 졌었어. 신기하지. 나 이렇게 주절주절 떠드는 거. 운이 좋았나봐 수술이 잘 됐어. 어릴 때는 그 어떤 수술로도 안 됐었는데"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고, 홍희주는 그런 언니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이어 홍인아는 "근데 희주야. 넌 왜 아직도 그대로야? 이제 말해도 돼. 입 다물고 있을 필요 없어"라고 말했고, 홍희주는 "다 알고 있었어?"라며 놀랐다. 그리고 홍인아의 "응. 네가 말 안 했던 거. 나 때문이었잖아"라는 말에 홍희주가 충격받았다.
홍인아는 "알아. 너한테 못할 짓했다는 거. 못된 마음이라는 거 알지만. 나만 망가지고 싶지 않았거든. 나랑 같이 불행해질 사람이 필요했어"라고 고백했고, 홍희주가 분노했다. 홍희주는 수화를 모르는 언니에게 "그래서? 이젠 언니가 괜찮아졌으니까. 허락해주는 거야? 아니 언니가 정하지 마. 내가 정할 거야. 더는 언니가 내 인생에 끼어들지 못하게 할 거야.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지? 상관없어. 나도 내 말만 할 거니까. 언니도 언니 하고 싶은 말만 하듯이"라고 쏟아냈다.
이후 홍인아는 홍희주에게 '희주야 사실 오늘 너한테 할 말이 있었어. 백사언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해? 결혼식 전날 내가 널 떠넘긴 게 아니야. 그 사람이 널 원했어. 날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우리 집이랑 연결고리가 필요하니까. 널 인질로 잡은 거야'라고 문자를 보냈다.
서로에게 궁금한 것이 많은 가운데 홍희주가 406으로 백사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홍희주는 "홍인아를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홍희주를 인질로 잡은 거야?"라고 확인했고, 백사언은 "나는 종종 악몽을 꾸고는 합니다. 어릴 때는 더 자주 그랬죠. 그때마다 날 진정시켜준건 매일밤 수화 연습을 하던 옆집 소녀의 손짓이었습니다. 정작 소녀는 누구한테도 어디에도 기댈 데가 없었어요. 그 집은 그 아이의 감옥이었으니까. 그 아이를 탈출시키고 싶었습니다. 그 집에서 나와 자유롭게 살길 바라면서. 하지만 꿈에도 몰랐었죠. 내가 희주의 새로운 감옥이 될 줄이야"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밝혔다.
백사언은 "그 집을 나와서 나하고 시작한 결혼 생활이 희주한테는 감옥이나 마찬가지였을 테니까. 웬 미친놈하고 얽히는 한이 있더라도 나랑 이혼하고 싶은 거 아니겠습니까? 홍희주가 원하는 건 여전히 이혼입니까? 답하세요. 그동안 늘 말하지 않았습니까. 희주를 놓으라고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라며 홍희주의 마음을 물어봤다.
이에 홍희주는 "더는 기대하기 싫었으니까. 언젠가는 달라지겠지. 나아지겠지. 3년을 기대하고 기다리다가. 기대하지 않으면 더는 상처받을 일도 실망할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 생각했데 홍희주가"라고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했다.
백사언은 "그럼 혹시 희주가 원하는 건 진심, 관심, 이해, 애정 그런 거였습니까? 해줄 수 있습니다. 다 줄 수 있습니다. 희주가 원하면 얼마든지"라고 말했다. 홍희주는 "왜 갑자기 그러겠다는 건데? 그동안은 내가 죽든 말든 옆에 있든 말든 상관도 안 했으면서?"라며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백사언은 홍희주의 의문에 "이건 애초에 희주가 원한 결혼이 아니었으니까. 인질이란 핑계로 내 옆에 두다가 언젠가는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희주가 원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대신 약속해. 내가 노력해서 우리가 달라질 수 있다면 다신 이 전화 하지 않는다고"라고 말했다.
워크숍에서 등산을 하고 기념 사진을 찍던 중, 백사언을 알아보고 몰린 인파에 홍희주가 절벽으로 떨어졌다. 정신을 차린 홍희주는 누군가 자신을 밀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홍희주는 켜지지 않는 자신의 휴대폰에 406 전화로 119에 신고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백사언에게만 전화를 걸 수 있는 406 휴대폰에 좌절했다.
한편 406 전화를 받은 백사언이 홍희주를 찾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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