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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24년 만에 찾은 ‘재벌 친부모’…“아파트 3채 안 받겠다” 거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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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연의 주인공 셰 칭슈아.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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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후 3개월일 때 납치됐다가 24년 만에 친부모를 찾은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북부 허베이성 싱타이 출신인 셰 칭슈아(26)의 사연을 소개했다.

칭슈아는 생후 3개월이던 1999년 1월20일 납치를 당했다고 한다. 다만 매체는 납치된 경위나 범인 등 구체적인 정보는 전하지 않았다. 여러 건설 회사를 운영하는 칭슈아의 부모는 오랜 시간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나섰으며, 그 과정에서 100만 위안(약 2억원)이 넘는 돈을 들였다. 부모는 결국 지난해 12월1일 아들을 찾아 재회할 수 있었다.

이후 칭슈아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그가 고아에서 재벌 2세가 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칭슈아는 아버지가 준다고 한 아파트 3채와 차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그렇게 많은 돈(재산)을 받으면 내 사고방식이 바뀌어 경제관념이 망가질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재벌2세가 되는 건 영화 속 주인공과도 비슷하다. 주인공은 빈털터리에서 부자가 된 뒤 사치스럽게 돈을 쓰기 시작하는데, 나도 그렇게 될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필요한 건 결혼 후 쓸 아파트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건 필요 없다. 열심히 일해 몇 천 위안만 벌어도 차는 살 수 있다”라고 했다.

칭슈아는 현재 소셜미디어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각에서 “동정심을 이용해 돈벌이를 한다”는 비판이 나온 후로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지난 7월부터 재개했다. 그가 초반에 올린 영상 5개는 20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았고, 5000만 위안(약 9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칭슈아는 “이렇게 얻은 수익을 통해 가족을 부양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청년은 정말 대단한다. 아버지가 주는 그런 유혹적인 선물을 거부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는 유명해졌고, 소셜미디어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만약 그가 일반 직장에 다녔다면 기꺼이 선물을 받았을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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