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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이번주 美 FOMC 관건은 점도표…내년 금리인하 4회→2~3회로 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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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18일 금리 0.25%P 인하 예상

관전 포인트는 점도표·경제전망

내년 인하 전망 기존 4회 대비 줄일 가능성

강력한 美 경제, 트럼프發 인플레 우려 영향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월가의 시선이 내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경제전망으로 쏠린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3연속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 규모를 관전 포인트로 두고 있다. 미 경제가 강력하고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의 정책이 초래하는 물가 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월가 일각에선 Fed가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종전 4회에서 2~3회로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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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Fed에 따르면 17~18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Fed의 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이달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6% 반영 중이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4%다.

관건은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예상치를 담은 경제전망요약(SEP)이다. 앞서 Fed는 지난 9월 점도표에서 2025년 4회(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주춤하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태를 이어가면서 월가에선 Fed가 이번에 공개할 점도표에서 내년 3회 미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달 Fed가 금리를 내린다 해도 내년 통화완화 속도를 본격 늦추기에 앞선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인하'가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JP모건은 내년 3회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ed의) 경제전망은 더 나은 성장, 견고한 인플레이션을 보여줄 것"이라며 "내년 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지난 9월 제시한 4회 인하가 아닌, 3회 인하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2회의 금리 인하를 책정하고 있다.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불법이민 금지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릴 가능성도 Fed가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드 윌콕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 미국 경제 연구 디렉터는 "트럼프 당선인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일련의 조치를 공약했고 이는 Fed의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통화정책 당국자들은 다음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할 때 트럼프 당선인의 다양한 정책 제안이 실행될 가능성을 평가하고 그 위험을 균형 있게 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디차 바베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1월 금리 인하 일시 중단을 포함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제는 우리가 지난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다"고 진단하며 통화완화 속도조절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내년 1월 동결할 가능성을 78.3% 반영 중이다.

이번 주에는 미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도 잇달아 발표된다. 17일에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지탱하는 11월 소매판매 지표, 오는 19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나온다. 20일에는 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일본과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미국에 이어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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