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비트코인 반감기…연준 금리 인하 시작도
[서울=뉴시스]올 한해 암호화폐 시장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각종 호재로 가득했다. 2024.12.13 |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올 한해 암호화폐 시장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각종 호재로 가득했다.
먼저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1개를 승인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가 더 쉬워지게 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승인 직후에는 강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후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존 3~4만 달러대에서 2월 5만 달러를 넘어 3월에는 7만 달러선도 뚫었다.
블랙록 등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비트코인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이후 4월에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있었다. 비트코인은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의 설계에 따라 약 4년 주기로 공급량이 줄어드는데, 이번에 네 번째 반감기가 찾아온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때마다 강세를 보여왔다. 첫 번째 반감기인 2011년 11월에는 약 87배,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 7월에는 약 30배, 세 번째 반감기인 2020년 5월에는 약 8배 상승한 바 있다.
반감기 강세장이 400~500일 정도 이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반감기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슈빌=AP/뉴시스]올해 7월27일(현지시각)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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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인상했던 기준금리를 올해 9월부터 내리기 시작했고,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에 가세했다는 점도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돈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긍정적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것도 암호화폐 시장에 큰 호재였다.
원래 트럼프는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해 입장을 바꿨다. 이후 선거 유세 과정에선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거나,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암호화폐에 대한 수많은 약속을 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차기 행정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하고, 백악관에 'AI·암호화폐 차르' 직책을 신설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세를 탔고, 대선일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9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달 들어서는 사상 처음으로 10만7000달러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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