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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를 앞두고 슈팅 게임 장르뿐만 아니라 게임 업계를 뒤흔든 신작이 등장했다. 바로 넷이즈의 '마블 라이벌즈'가 그 주인공이다.
마블 라이벌즈는 마블 IP 캐릭터를 활용한 3인칭 6대6 슈팅 게임이다.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엑스맨' 등 다양한 마블 유니버스 속 히어로가 총출동한다.
지난 6일 출시한 마블 라이벌즈의 출시 전 반응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어디선가 흔히 본 듯한 익숙한 게임 구성, 식어버린 히어로 슈팅 게임 장르 인기 등 마블 유니버스 속 히어로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외하면 구미가 당기지 않았던 탓이다.
마블 라이벌즈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출시 직후 스팀 동시 접속자 수 40만 명을 돌파하며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2, 도타2 등을 제치고 이용자 2위를 기록했다.
마블 라이벌즈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출시 2주가 지나가는 현 시점에도 꾸준히 동시 접속자 수 20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유저 평가도 매우 좋다.
직접 플레이해 본 결과 마블 라이벌즈에 열광하는 이유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하이퍼 FPS, 히어로 슈팅 등 비슷한 장르의 문법을 따라 고유한 게임성을 살리면서도 마블 세계관과 히어로들을 적절히 활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장르 : 3인칭 히어로 슈팅
출시일 : 2024년 12월 6일
개발사 : 넷이즈
플랫폼 : PC, PS5, Xbox
■ 마블 히어로와 슈팅 게임의 절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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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라이벌즈는 이름 그대로 마블 세계관 속 히어로들이 총출동해 싸움을 펼친다. 출시 버전 기준으로 33명의 히어로가 등장한다. 포지션별로 탱커 8명, 딜러 18명, 힐러 7명으로 나뉜다.
게임 방식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굉장히 흡사하다. 6명이 팀을 이뤄 적 팀과 전투를 펼친다. 게임 모드 역시 점령, 호송, 공격, 방어 등 하이퍼 FPS 또는 히어로 슈팅게임을 플레이해 본 유저라면 익숙한 구성이다.
스킬 구성은 원작 히어로들의 특징을 잘 담았다. 로키는 힐러 포지션이지만 장난의 신답게 적 캐릭터로 변신해 스킬, 궁극기를 사용하거나 환영 분신을 소환하고 분신과 위치를 바꾸는 등 속임수에 능한 스킬을 지녔다.
스파이더맨은 패시브 스킬인 '스파이더 센스'로 주변에 적이 나타나면 바로 알 수 있고, 벽을 기어오르거나 거미줄로 적을 끌어오는 등 원작 스파이더맨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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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세계관을 반영한 '협공 스킬'도 인상적이다. 가령 한 팀에 헬라와 토르, 또는 로키가 같이 존재하면 협공 스킬이 발동한다. 헬라가 적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할 시 일정 범위 내에 토르와 로키를 부활시킨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마스코트인 그루트는 같은 팀에 로켓 라쿤 또는 땅상어 제프가 있으면 해당 히어로들이 그루트 어깨에 올라타 함께 전투를 펼친다. 바로 옆에서 탱커를 케어해줄 수 있고, 피해 감소 효과도 받아 일석이조다.
협공 스킬에는 시즌 보너스도 따라온다. 협공 스킬 조합의 메인 캐릭터는 시즌 보너스 효과를 받아 능력치가 추가로 상승한다. 헬라와 로키 또는 토르를 조합해 협공 스킬이 발동되면 헬라는 20% 피해 버프를 받는다.
이러한 요소들이 마블 라이벌즈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매력적인 스킬을 지닌 히어로 구성과 협공 스킬로 조합 경직을 막고 다양한 조합이 활용되도록 유도했다.
■ 코믹스, MCU 팬 모두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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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코믹스보다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MCU) 팬이 더 많다. 1930년대 타임리 코믹스 설립 후 한참 뒤에야 국내에 번역돼 출간됐기 때문이다. 출간된 이후에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해 마니아 팬뿐이었고, 이후 영화화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마블 IP를 영화로 접한 게이머들은 영화 속 히어로를 연기한 배우의 모습이 익숙하다. 한국인이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존 다우니 주니어를 실제로 만나면 실명이 아닌 아이언맨을 외치는 이유다.
마블 라이벌즈는 코믹스와 MCU팬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각 플랫폼 속 히어로들의 모습을 코스튬으로 준비했다. 코스튬을 착용하지 않았을 땐 초기 코믹스 속 모습이라면 코스튬을 장착하면 특정 영화 또는 만화, 드라마 속 히어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표적 히어로가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맨은 코스튬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 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쫄쫄이 슈트를 입고 있다. 코스튬을 장착하면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속 인티그레이드 슈트나 코믹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93화에 첫 등장한 보라색 슈트를 입은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파워 밸런스는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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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라이벌즈는 히어로 개개인의 파워가 굉장히 높게 설계됐다. 예를 들어 타 히어로 슈팅 게임의 각 캐릭터 파워 평균이 50이라면 마블 라이벌즈는 70이다.
쉽게 설명하면 딜러는 굉장히 강력한 딜링 능력을 지녔고, 탱커는 딜러의 강력한 대미지를 버티거나 순식간에 적군의 진영을 파괴한다. 힐러는 적 팀 딜러와 탱커의 대미지 진영 파괴 능력을 커버할 수단과 체력 회복 수단이 있다.
높은 파워 밸런스 때문에 전체적인 히어로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특정 포지션 또는 캐릭터가 특출나게 강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마블 라이벌즈는 전체적으로 강하다.
모든 캐릭터가 강하니까 문제없지 않냐고 말할 수도 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이러한 파워 밸런스는 게임이 고이고 고였을 때 문제가 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출시 초반에는 누구나 초보이기 때문에 실력이 낮아도 플레이 대비 기댓값이 높은 파워 밸런스가 재미를 준다. 반대로 게임이 고였을 땐 실수하거나 상대적으로 실력이 낮을 때 리스크가 높아진다.
파워 밸런스가 높은 만큼 TTK가 짧아지고, 대응할 시간도 없다. 서비스가 지속될수록 진입장벽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 미래가 더 기대되는 히어로 슈팅 게임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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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라이벌즈의 출발은 순조롭다. 12월 18일 기준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약 40만 명이며, 현재 접속자 수는 26만 명으로 스팀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유저 리뷰도 '매우 긍정적' 등급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블 라이벌즈의 초반 흥행은 단순히 마블 IP의 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IP라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그보다 캐주얼한 게임성과 낮은 진입장벽이 주효했다.
특히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UI/UX부터 연출, 더빙, 인게임 가이드, 게임 속 배경, 히어로들의 스킬 구성 및 모션 등 자칫하면 놓칠 수도 있는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점이 돋보였다.
마블 히어로를 사랑하는 팬 또는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연말에 친구들과 함께 마블 라이벌즈를 꼭 플레이해 보길 추천한다.
장점1. 누구에게나 친숙한 마블 IP
2. 낮은 진입장벽
3. 히어로의 특색을 살린 슈팅과 액션
단점1. 아쉬운 타격감
2. 동일 장르 타 게임 대비 높은 파워 밸런스
3. 시인성 낮은 일부 공격 및 스킬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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