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한반도 안보상황 안정적으로 관리”
오스틴 “굳건한 동맹 유지 긴밀히 협력할 것”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20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공조통화를 했다. 자료사진. 지난 14일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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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미 국방부가 국내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20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공조통화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이다.
한미 양측은 이번 전화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를 평가하고 대북정책 공조방안과 한미동맹 및 연합방위태세 발전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선호 직무대행은 먼저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표명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우리 군은 공고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대북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음을 재확인하고 향후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오스틴 장관이 조만간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히면서 한국에 방문하는 계획은 없다고 했다.
사전에 방한을 조율 중이었던 보도가 있었던 터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틀 뒤에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한미동맹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물론 오스틴 장관이 지난 9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과의 관계는 철통같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국회에서 1차 탄핵표결에 실패해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려 우려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는 분위기였다.
더구나 비상계엄 당일 예정됐던 한미 핵협의그룹(NCG)회의와 처음 열리는 NCG 도상연습(TTX)이 기약 없이 연기되기도 했다.
NCG회의는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안보정책이다.
때문에 이번 전화통화는 장관 직무대행을 맡은 김선호 차관이 ▷2차 계엄 없다 ▷계엄관련 원본 자료 보관 지시 ▷군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 ▷한미연합사령관 화상회의 등으로 집안 단속을 한 뒤, 소원해질 수 있는 동맹관계를 본격적으로 회복시키려는 시도로 읽힌다.
국방부는 “양측은 최근 북한정세를 평가하고,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미 핵협의그룹(NCG)를 통해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등 동맹의 현안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이며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직무대행은 지난 4년간 한미동맹의 발전 과정에서 보여준 오스틴 장관의 굳건한 신뢰와지지, 탁월한 리더십에 사의를 표했고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김선호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제이비어 브런슨 대장의 한미연합사령관 취임식에 참석하고 이취임식 행사를 주관하는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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