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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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62·육사 41기·예비역 육군 소장) 전 정보사령관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24일 오전 내란 혐의로 노 전 사령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서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수첩에 누구를 사살하라고 작성했나’ ‘NLL에서 북한의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이번 계엄을 기획한 것으로 지목됐다. 그는 계엄 이틀 전인 1일과 계엄 당일 3일 경기도 안산시의 햄버거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에서 전·현직 군 관계자들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회동에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장악 계획을 세우고, 사조직 ‘수사2단’을 꾸리려고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인 안산 신당(神堂)에서 압수한 수첩에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한다’ ‘정치인 사살’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노씨의 ‘계엄 수첩’에 정치인·언론인·판사 등을 ‘수거(체포) 대상’으로 지칭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용 및 처리 방법’에 대한 언급이 담겨 있었고, ‘사살’이라는 표현이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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