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몰아낸 시리아 반군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수장이자 과도정부 실권자인 아흐메드 알샤라.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수립된 시리아 과도정부의 실권자가 새 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를 치르는데 최장 4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아사드 정권을 붕괴시킨 반군 연합의 주축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수장이자 과도 정부 실권자인 아흐메드 알샤라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야 인터뷰에서 헌법 초안을 작성하는 데 길게는 3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시리아 과도정부가 앞으로 치러질 선거 일정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HTS를 주축으로 한 시리아 반군 연합은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함락하고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반군 행정조직을 거친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과도정부 임시 총리로 추대했다. 알바시르가 이끄는 임시 내각은 내년 3월1일까지 과도 정부를 운영하며 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한다.
최근 과도정부는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반군 조직들을 해산해 과도정부의 정규군으로 통합하는 군 개편 작업에도 착수했다.
알샤라는 앞으로 HTS 해산을 선언하겠다며 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군 지도자로 활동할 당시 ‘아부 모하메드 알졸라니’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던 알샤라는 과도정부를 세운 뒤 가명과 군복을 버리고 국제사회와 관계 정상화에 나서며 시리아를 ‘정상 국가’ 궤도에 올리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샤라는 HTS의 알카에다 연계설을 거듭 부인하고 종교 다양성과 인권을 존중하는 정권을 수립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연일 서방에 유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