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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시리아 과도정부, 새 중앙은행 총재에 여성 첫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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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시리아 과도정부의 실력자 아메드 알샤라(오른쪽)가 30일(현지시각) 다마스쿠스에서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안드리 시비하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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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과도정부가 새 중앙은행 총재로 여성 관료 출신 마이사 사브린을 임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리아에서 여성이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사브린 새 총재는 2021년 바샤르 아사드 당시 대통령이 임명한 모하메드 이삼 하짐 총재를 대체하게 된다. 사브린 총재는 그동안 시리아 중앙은행에서 첫 여성 부총장을 맡는 등 중앙은행에서 주요직책을 수행해 왔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이끄는 시리아 과도정부는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등 온건한 정책을 밝혀왔다. 여성을 정부 고위직에 임명한 것도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과도정부는 여성부처의 책임자로 여성인 아이샤 알딥스를 임명했다.



    시리아 중앙은행은 과도정부 수립 이후 수출·입의 사전 승인 제도를 완화하는 등 경제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와 중앙은행은 모두 미국의 엄격한 제재를 받고 있다.



    시리아 중앙은행은 국가 자산도 관리하고 있다. 아사드 정권 몰락과 함께 많은 자산이 약탈됐으나, 주요 금고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에는 금 26톤이 보관되어 있으며, 이는 2011년 시리아 내전 초반과 비슷한 양이다. 그러나 한때 180억 달러(26조원)에 이르던 외환 보유고는 2억 달러(3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사드 하산 시바니 외교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소셜미디어로 밝혔다. 시바니 장관이 과도정부 외교장관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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