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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목)

“나훈아 입 닫고 가라”…나훈아 “왼쪽 잘했나” 정치 비판에 野의원·전남지사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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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나훈아. [사진 출처 = 예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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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가 고별공연 중 가수 나훈아의 정치비판 발언을 저격했다.

나훈아는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에서 “지금 하는 꼬라지들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며 “니는 잘했나”라고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이라며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나훈아씨 그냥 살던 대로 살아라. 당신 좋아했던 팬들 마음 무너뜨리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길 일이 결코 아니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수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고, 나 또한 그의 찐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두고 김 지사는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 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지만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며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처럼 모든 걸 통제받는 시절로 되돌아갈 뻔했다. 그래서 윤석열이 탄핵 심판대에 서게 된 것인데,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로 작금의 현실을 이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5·18 희생으로 이 땅에 다시는 어떠한 독재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 굳게 믿었는데 비통한 마음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훈아 선생은 대중문화 대통령이나 다름없지만 문화가 아닌 비상시국 언급에서는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좀 더 신중한 발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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