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고용 호조 … 월가 "5월까지 금리동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강한 고용이 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흔들었다. 미국의 견고한 경제 성장이 역설적으로 물가를 방어해야 하는 연준 입장에서는 고민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나 동결이 아닌 금리 인상까지 예상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고용지표를 발표한 10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3%로 봤다.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3월 회의는 물론 5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바라보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6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4.1%로 전월(4.2%)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4.2%)도 하회했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3월까지 다시 금리를 인하하려면 매우 나쁜 고용 보고서가 필요할 것"이라며 "연준이 6월 추가 인하 후 9월에 마지막 인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는 예상보다 뜨거운 고용 보고서로 월가의 많은 전략가가 당분간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디티야 바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는 끝났다고 본다"며 "우리는 연준이 금리를 장기간 동결한 뒤 결국 인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5일 발표될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전 달의 2.7% 상승보다 0.2%포인트 더 높은 셈이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우는 관세 정책도 물가를 더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의 소비자신뢰지수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 2.8%에서 급등했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