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쿠스=AP/뉴시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왼쪽)과 시리아 과도정부 지도자 아흐메드 알샤라가 지난 해 12월 22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회담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재건 사업 등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2025. 0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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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튀르키예 기업들이 정부 기관들과의 협력하에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축출 후 경제적 잠재력과 내전으로 황폐된 이 나라의 재건, 회복에 초점을 둔 새로운 투자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일간 '휴리에트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수도 앙카라에서는 지난 주 초에 정부 관리들과 기업계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서 시리아의 재건과 경제 발전을 위해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계획에 관한 회의까지 열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보도했다.

시리아와의 국경 도시인 가지안테프에서 왔다는 사업가 무스타파 우이야르는 "우리의 목적은 시리아와의 무역 통로들을 재건하고 시리아 기업계에 그들의 잠재력을 깨우쳐 주는 데 있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가지안테프는 수 십 만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중심지다. 역사적으로도 두 나라의 무역과 상거래의 관문 역할을 해온 도시다.

우이야르는 "우리는 이미 시리아 쪽 사업가들에게 접촉을 시도해서 한정된 양이지만 수출을 시작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최근의 무역 통계도 새로운 동향을 보여준다. 튀르키예 수출업자의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튀르키예의 시리아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거의 20%가 늘어나 총 1억 5000만 달러 (2,203억 5,000만 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튀르카예의 2024년도 대 시리아 수출액은 총 15억 달러 (2조 2,035억 원)가 넘었다.

시리아는 13년 동안의 내전으로 극심한 경제적 타격과 인프라 파괴로 고통을 겪어왔다.

그러다가 지난 해 12월 8일 바샤르 아사드 전 대통령의 정부가 무너진 이후 튀르키예 정부는 시리아의 새 정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천명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대사관을 다시 열었고 지난 몇 주일 동안 고위급 관리들의 시리아 방문이 줄을 이었다.

[킬리스=AP/뉴시스] 시리아인들이 12월 12일 튀르키예 남부 킬리스 인근 온쥬피나르 국경 검문소에서 시리아로 돌아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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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각 부처에서도 시리아의 도로와 공항, 석유와 전기 관련 기반 시설의 수리 복구 계획을 앞 다퉈 내놓았다.

튀르키예 국제운송물류업자협회는 시리아를 미지의 잠재력을 가진 가장 중요한 새로운 시장으로 지정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복구 사업에 필요한 물류, 운송, 인프라 부문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튀르키예는 대외 경제관계청에 튀르키예-시리아 경제위원회를 두고 앞으로 시리아에 대한 튀르키예 업계의 열성적인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곳에서는 시리아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이 언제 가능한지를 문의하는 전화 벨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리아 사업가들도 양국의 무역을 재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앙카라의 '경제정책연구재단"의 구벤 사크 연구원은 "튀르키예 안에는 시리아인들이 소유하고 있거나 튀르키예인과 동업하고 있는 회사들이 약 3만5000개나 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이런 기업들이 그 동안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서 앞으로 두 나라의 무역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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