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 /조인원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고 조사에 나서자 외신들도 긴급 타전에 나섰다. 미국 CNN은 이날 새벽부터 시작된 체포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CNN은 관저 주변 영상을 보여주며 “지난 몇 주 동안 궁지에 몰린 대통령은 경호처에 둘러싸인 채 요새화된 관저에 숨어 있었으며, 여러 조사와 탄핵 심판을 받으면서도 체포를 피해왔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홈페이지 중앙에 별도의 창을 띄우고 현장 상황을 50건의 속보로 전했다. BBC는 “한국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으며 정치적 분열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 체포는 주목할 만한 사건이지만 계속되는 정치 드라마의 한 국면일 뿐”이라고 짚었다.
미국 일간지들도 일제히 홈페이지 머리기사를 윤 대통령 체포 소식으로 채웠다.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재임 중 구금된 최초의 한국 지도자가 되면서 지지자들과 당국 간의 긴장된 대치 상황이 끝났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영하의 추운 새벽에 약 3200명의 경찰이 서울에서 가장 호화로운 동네 중 한 곳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 모여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고, 북한은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고, 제주항공 추락 사고로 나라가 흔들리는 결정적 순간에 한국은 리더십 위기로 마비됐다”고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인터뷰하고 “지난 대선 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윤 대통령이 자기주장이 강하고 남의 의견을 듣지 않아 자주 충돌했다. 그는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은 민심의 흐름이 수사·재판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라며 “윤 대통령이 체포된다면 헌법재판소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NHK도 정규 방송 도중 관련 속보를 실시간 보도했다.
보통 홈페이지 첫 화면엔 중국 관련 뉴스만을 게시하는 CCTV,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도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 체포 속보를 가장 앞세워 보도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류재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