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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퇴임 앞둔 바이든 "테러지원국서 쿠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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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이 코앞에 다가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대쿠바 강경파가 득세하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미 의회에 통보했다. 그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지정 해제 보고서에서 "쿠바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국제 테러 행위와 관련해 어떠한 지원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테러 행위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첫 번째 임기 당시였던 2021년 1월 쿠바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며 받아온 제재 조치가 4년 만에 대부분 해제될 전망이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기 수출 제한과 이중 용도 물품 수출통제, 미국의 경제원조 제한, 금융거래 제한 등 제재를 부과받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쿠바가 콜롬비아 반군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며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

    쿠바 정부는 과거 반정부 시위에 가담해 투옥된 정치범을 대거 석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에 화답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쿠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해제 조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며 "미겔 디아스 쿠바 대통령이 수감자 총 533명을 순차적으로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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