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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리셉션 중 불꽃놀이를 마친 뒤 춤을 추고 있다. 2025.01.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스털링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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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려와 기대가 함께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법에 근거해 보조금 수급을 확정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 제재를 강화하면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도 함께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반도체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미국의 반도체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반도체 정책의 핵심은 반도체법에 근거한 보조금 지급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설비 유치를 위해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6조9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텔·마이크론 등 미국 기업은 물론이고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이 여기에 동참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반도체법을 강하게 비판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기존 약속한 보조금이 축소될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각 기업과 보조금 지급 계약을 서두르며 불확실성이 일부 축소됐다.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에 47억4500만달러(약 6조8778억원) 보조금 지급을,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600억원)의 보조금과 5억달러(약 7200억원)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런 계획마저 뒤집을 가능성이 있어 우리 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對) 중국 제재 강화는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 반도체 기업 수출이나 주요 부품·장비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레거시(구형) 시장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라며 "미국 제재 강화는 이런 추격을 늦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미국의 중국 제재 강화가 우리 기업에도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와 다롄에서 각각 D램과 낸드플래시를 만들고 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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