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수 이어져…연초 이후 신용융자 잔고 8000억 원↑
증권가 "당분간 코스피 점진적 상승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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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025.1.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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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코스피의 연초 질주에 개인투자자들의 투심도 회복되면서 '빚투'도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749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1103억 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새해 들어 코스피가 5.02% 상승하자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16일을 제외하고 총 1조 494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도 같은 기간 7.29% 올랐고, 개인은 총 2137억 원을 사들였다.
계엄 사태 이후 국장을 떠받치던 개인투자자들마저 순매도하며 외면하던 모습과 다른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달 4일부터 연말까지 코스피시장에서 8121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5726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회복되면서 개인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서 투자하고 갚지 않은 신용융자 잔고, 즉 '빚투'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16조 50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5조 6823억 원에서 약 8000억 원이 늘어났다. 계엄 사태 이후 지난달 12일 15조 1632억 원으로 최저를 기록했으나 다시 느는 추세다.
코스피 신용공여잔고는 연초 9조 1577억 원에서 17일 9조 5748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신용공여잔고도 6조 5245억 원에서 6조 9307억 원으로 각각 4000억 원이 늘어났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달 줄어들었던 삼성전자(005930)의 신용융자잔고는 연초 이후 3356억 원 늘었고, 이외에도 대원전선(006340)(2조 1257억 원), 흥아해운(003280)(8845억 원), 삼성중공업(010140)(2748억 원), 대한전선(001440)(2609억 원) 등 전선주와 조선·해운주 등의 빚투가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60일 이동평균선 돌파 후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며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박스권 하단선에 도달해 추가적인 변동성 안정 가능성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코스피의 단기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은 있지만 점차적으로 저항대 돌파가 가능하다"며 "(대외변수인) S&P지수도 장기 상승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당분간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부연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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