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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금)

"美中 수출 뚝" 새해 20일 만에 5%↓...15개월째 플러스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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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한 수출이 새해 1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1일부터 10일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1.13./사진=전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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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20일 만에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5% 대 줄었다. 반도체가 20% 증가했지만 자동차·석유제품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국가별로도 중국·미국 등 주요국에서 모두 줄었다.

이달 수출은 작년과의 설 연휴 시차 영향 등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조업일 수가 작년 1월에 비해 나흘 부족한 탓이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월 1일~20일 기간의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316억1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1%(1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은 353억8000만달러로 1.7%(6억1000만달러)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7억6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적다. 조업일 평균 수출은 올해 21억8000만달러로 지난해(21억5000만달러) 대비 1.4% 증가했다.

이달 20일간의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19.2%)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7.3%), 석유제품(-29.9%), 자동차 부품(-10.1%) 등에선 감소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20.0%로 작년 대비 4.1%포인트(p)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13.9%), 대만(13.5%) 등에선 증가했지만 중국(-4.9%), 미국(-9.6%), 유럽연합(-4.0%) 등에선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품목별로 반도체(18.0%), 기계류(8.2%) 등에선 늘었지만 원유(-13.8%), 가스(-8.8%), 석유제품(-8.4%) 등에선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5%), 일본(7.1%) 등에선 증가했고 중국(-1.9%), 유럽연합(-5.5%), 호주(-2.7%) 등에선 감소했다.

월말까지 수출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 설 연휴는 작년(2월 9~12일)과 달리 1월에 있다.

특히 연휴 기간이 임시공휴일(1월 27일)을 포함 총 6일간(1월 25~30일) 지속되면서 1월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대폭 감소(-4일)한다.

또한 2024년 우리 전체 수출의 19%와 8%를 차지하는 중국과 베트남도 각각 춘절(1월 28일~2월 4일), 뗏(1월 25일~2월 2일)으로 수입 수요가 감소한다. 결과적으로 15개월째 이어온 월간 플러스 흐름은 끊어지게 된다.

한편 앞서 정부는 최근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수출 증가율을 1.5%로 전망했다. 반도체 등 주력업종 경쟁 심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통상정책 전환에 따른 하방 요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8.2%)보다 축소된단 분석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조업일수 1일 부족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소폭 증가(1.4%)하면서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무역수지의 경우 월말로 가면서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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