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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의대 정원 조정 여파

    대교협 신임 회장 “내년 의대 정원 늦어도 2월까지 확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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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2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차기 회장인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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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총장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양오봉 전북대 총장(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회장)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늦어도 2월까지 정부와 의료계의 합의를 통해 확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교협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양오봉 총장은 기자들을 만나 “2026학년도 대학 입시요강을 4월 말에서 5월에는 확정해 공고해야 하므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 간의 합리적인 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부터 시작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대생 언제까지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나.



    “3월1일을 목표로 전원 돌아와야 한다. 2025학년도에 1학년 수업을 기준으로 7500명 정도로 (의대 학사 일정을) 운영해야 하는데, 대학에 압박이 많다. 강의실, 실험실 (구비를 비롯해) 2개 분반을 운영해야 하는 대학이 많다. 전북대의 경우 원래 142명이 정원인데 (2025학년도엔) 172명을 뽑아서 314명 정도가 한꺼번에 수업을 들어야 한다. 올해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만약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복귀 안 하는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교육이 어렵다. 7500명이 또 휴학하면 극단적으로 얘기해 1만1천~1만2천명이 한 학년이 될 상황이 올 수 있다.”



    ―2026학년도 정원은 어떻게 해야하나.



    “의대 정원 문제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제로베이스(원점)로 의료계와 논의하기로 했으니, 정원 문제는 의정 협의로 결정하게 두고 대학들은 3월부터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고 얘기하고 있다.”



    ―2026학년도 정원은 언제까지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2월 내에는 합의돼야 하지 않겠나. 2월에 정원이 확정되면 대학 내 정원조정위원회 등 논의를 거치는 과정이 1개월 정도 걸린다. (대학별로) 정원 확정을 하고, 3월 말~4월 초께 교육부에 제출하면 대교협에서 최종적으로 입시요강을 확정한다. 그래서 4월 말~5월 초에 전국 모든 대학의 입시요강이 공표된다. 그 이후로는 실질적으로 (정원 규모를) 변경할 수 없다. 2026년 정원도 (원래는) 지난해에 확정 지어서 신청하는데(대학 입시요강은 사전예고제에 따라 2년 전에 발표됨) 올해 마지막으로 최종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4월까지다. 실질적인 정원 조정 등 일정상 혼란이 없도록 하기 위해선 늦어도 2월까진 정원을 확정해야 한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 범위는 어느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나.



    “그건 내가 말할 수 없는 얘기고, 정부와 의협의 최종안이 합리적으로 도출되기를 전적으로 바라고 있다. 민감한 얘기지만 정부와 의협의 시각차가 있기 때문에 한 발짝씩 물러나서 2026학년도 정원 합의 도출을 빨리하고, 2027학년도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7학년도에는 필요한 인력을 추계하겠다고 했으니 2026학년도에는 2월까지 합의안을 도출해서 국민 걱정을 없애줘야 한다고 (총장들도) 바라고 있다.”



    ―의료계에서 2026학년도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경우 대학은 어려움이 없나?



    “어려움이 많다. (증원된) 정원에 맞춰서 모든 준비를 다 했다. (시설) 투자나 교수 임용 등. 전북대만 해도 교수 33명을 증원했다. 예전 정원 이하로 가면 대학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



    ―서울대 의대생이 일부 돌아왔으나 의대생들 사이에서 그 학생들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다른 의대에선 이 상황 어떻게 보고 있나. 만약 돌아오지 않으면 집단 유급이나 제적 등 상황 벌어지나.



    “의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게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처럼 모든 걸 허용해주고 휴학을 다 받아주는 건 대학 현실상 그렇게 되지 않을 거로 본다. 지난해에는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다 수용하는 쪽으로 갔지만 올해는 그렇게 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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