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0일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기고 간 손편지를 공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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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긴 손편지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퇴임하면서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짧은 편지를 남겼습니다.
편지 봉투에는 수신인으로 제47대 대통령을 의미하는 숫자 '47'이 적혀 있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께"로 시작한 이 편지에 "이 신성한 집무실을 떠나면서 앞으로 4년간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습니다.
또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폭풍 속에서 미국 국민,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은 백악관의 안정을 바란다"며 "향후 몇 년이 미국 번영과 평화, 은혜의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건국 이래 미국을 축복하고 인도해 주신 신께서 당신 또한 축복하고 인도해 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내 이른바 '결단의 책상' 서랍 안에 이 편지를 넣어 놨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편지에 대해 "영감을 주는 편지였다"며 "일을 즐기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좋은 편지라고 생각해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편지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 후임자에게 손편지를 남기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 전통은 1989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날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도 1기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때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겼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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