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정부 대통령실 "테러범 엄벌해 본보기 삼겠다"
자동차 폭발 현장 둘러보는 하얀헬멧 구조대원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도시 만비즈에서 폭탄이 터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만비즈 외곽의 한 도로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농부들을 태우고 있던 다른 자동차 곁에서 폭발했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20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지점은 튀르키예 국경에서 불과 30㎞ 떨어진 곳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앞서 국영 SANA 통신은 사망자를 15명으로,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9명으로 각각 집계했으나 이후 중상자 일부가 추가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정부는 폭탄 테러 범죄에 연루된 이들을 쫓아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며 "가해자에게 가장 엄한 처벌을 내려 시리아 안보에 해를 끼치려는 모든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에도 만비즈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이끄는 시리아 반군은 작년 12월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뒤 과도정부를 세웠지만 반군 단체 간 복잡한 갈등이 여전하다.
특히 만비즈를 중심으로 HTS 공세에 일조했던 친튀르키예 반군 세력 시리아국민군(SNF)과 쿠르드족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이 계속 충돌하고 있다.
미국은 내전 동안 SDF를 지원해왔지만 튀르키예는 SDF에 참여하는 쿠르드민병대(YPG)가 테러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연계됐다고 주장한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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