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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10년 안에 0원 돼”...노벨 경제학상 교수의 섬뜩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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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마 교수 “비트코인 0원 될 확률 100%에 가까워”
    주요 리스크로는 ‘51% 공격(majority attack)’


    매경이코노미

    비트코인.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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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금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가 10년 안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사실상 0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파마 교수는 지난달 30일 팟캐스트 ‘캐피털리즌트(Capitalisn’t)’에서 “암호화폐는 교환 매체로서의 모든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실질 가치가 없고, 매우 가변적인 실질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교환 매체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루이지 징갈레스 교수의 “향후 10년 안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0이 될 확률이 얼마나 되냐”는 물음엔 시장에서 예측 가능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거의 1(100%)에 가깝다”고 답했다.

    또 파마 교수는 “비트코인의 특성상 공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전적으로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며 “고정된 공급과 변동하는 수요가 결합되면 가격 변동성이 발생해 통화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이 붕괴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화폐 이론을 처음부터 다시 정립해야 할 것”이라며 강한 비판을 가했다. 다만, 자신의 예측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라며 “틀릴 가능성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파마 교수는 비트코인의 주요 리스크로 ‘51% 공격(majority attack)’을 꼽으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특정 세력이 네트워크 채굴량의 51% 이상을 장악하면 거래를 조작하거나 거래가 처리되는 것을 막아 부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그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선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는 안정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에서 활용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역시 지난 2일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전혀 쓸모가 없다”며 “높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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