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인근 유망구조에 가스 있을 수도"
"우리 예산으로 사업해 국부 유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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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6월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동해 가스전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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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가스전 개발)' 관련 비판에 대해 "연구개발(R&D) 사업에 1,000억 원을 투자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사기극이라 얘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안 장관은 7일 YTN에 출연해 '야당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장관은 "이번에 1,000억 원이 들었지만 해저 심층에 있는 지층 구조에 대한 매우 귀한 1,700여 개가 넘는 시료를 확보했다"며 "이를 분석해 대왕고래의 나머지 유망구조나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유망구조의 내용을 오차 보정해 후속 탐사 성공률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전날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를 두고 "가스 징후가 나왔지만 경제성이 확보될 수준에 못 미친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번 1차 시추가 동해 가스전 개발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국토 내에 유망하게 있는 자원 개발 사업의 시작이 된 부분이라 그렇게까지 비관적으로 볼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차 시추공에서 경제성 있게 가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나머지 사업을 실패하는 것은 전혀 아니고 지금이 시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대왕고래 인근에 위치한 다른 6개 유망구조에는 가스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안 장관은 "가스가 (1차 시추 유망구조를) 지나갔을 경우에는 (나머지) 6개 유망구조 등 그 부근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안 장관의 주장은 대왕고래와 인근 6개 유망구조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전제 아래 나온 것이다.
국회에는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 안 장관은 "모든 개발비를 해외 투자자들에게만 의존하게 되면 나중에 개발됐을 경우 국부 유출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국회에서 허락해주면 정당한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의 예산으로 이 사업에 참여해 합당한 국부를 지키며 자원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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