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박지원 “최 대행, 내란수괴 위해 짱구노릇”…여당 “치매냐” 막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최상목(왼쪽)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질의에 나선 박지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JTBC 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등에 대해 따져 물었습니다.

    박 의원은 먼저 과거 청와대에서 최 권한대행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인연을 언급하고, 최 대행이 학창 시절 공부를 매우 잘해 이른 나이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천재였다고 소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최 대행의 학창 시절 별명이 '짱구' 아니었느냐”라면서 “그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습니다. 여당 의원들의 언성이 점차 높아지자 박 의원도 불쾌감을 표하며 “계속 떠드세요”라고 응수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이 다 보고 있는데 질문과 답변을 잘 듣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다. 조용히 하고 들으시죠”라고 주의를 줬지만, 공방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박 의원은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것을 따져 물으며 “합법적 절차를 거친 3명의 헌법재판관 중에 마은혁 후보만 임명을 하지 않으니까 이러한 혼란이 오지 않느냐”라고 했습니다.

    이어 “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니라 거부권 권한대행이다. 윤석열의 못된 것만 배워서 계승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최 대행에게 “헌재에서 (마 후보를 임명해야 한다고) 인용 결정이 되면 임명할 것이냐 아니냐”고 물었고 최 대행은 “아직 결정이 안 나와서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이 최 대행의 답변 내용을 문제 삼아 “그게 천재들이 하는 답변인가. 그것이 짱구들이 하는 곤조인가. 그러면 안 된다”고 쏘아붙이자, 국민의힘 측에서는 고성과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박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언성을 높였고, 양측 사이에서는 “당신”, “치매” 등의 수위 높은 표현이 오갔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의원들까지 가세하며 장내가 더욱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다시 중재에 나서 “저도 국회의원을 여러 차례 해봤는데 지금처럼 (발언이) 과한 적이 없었다”라면서 “최소한의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얘기해야 하는데 대선배한테 치매 소리도 과한 소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태도가 리더십이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지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