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사드의 장남 하페즈가 모스크바를 활보하고 있는 모습. /엑스(X·옛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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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에 축출돼 러시아로 망명한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의 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알 아사드의 장남 하페즈는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이 모스크바 번화가를 활보하며 촬영한 12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하페즈는 영상에서 아랍어로 “안녕하세요”(마르하바)라고 인사한 뒤 최근 폐쇄된 엑스 계정이 자신의 계정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하페즈는 다른 엑스 계정으로 러시아 망명 과정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었다. 하지만 해당 계정은 곧 폐쇄됐었다.
하페즈는 지난해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로 진입한 12월 8일 새벽까지 버티다가 피신했다며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러시아군 흐메이밈 공군기지가 있는 라타키아에 도착했으며 그날 밤 다시 군용기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2011년 3월 중동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여파로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지난해 12월 반군의 승리로 끝났다.
그동안 알 아사드 정권은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단체 헤즈볼라, 시리아를 중동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온 러시아 등의 지원을 받아왔지만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원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반군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재를 이어왔던 아사드 전 대통령이 망명한 후 대통령궁에서는 최고급 차량과 명품들이 쏟아져 나와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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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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