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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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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17’ 베를린에서 첫 선…할리우드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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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첫 시사회 이후…“기다린 보람 있다” 호평

    한국서 이달 28일 개봉…미국서는 3월 7일 공개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봉준호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미키17’이 현지 시각으로 15일 저녁 제7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공개됐다.

    이데일리

    15일(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 스페셜 갈라에 참석한 로버트 패틴슨(왼쪽)과 봉준호 감독(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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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미키17’은 관객 2000여 명이 주상영관을 가득 채운 가운데 137분간 상영됐다.

    ‘미키17’은 우주 식민지 원정에 자원했다가 복제 인간이 된 미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생체 프린팅이라는 장치를 통해 인간성과 폭력적 지배의 문제 등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나오는 독재자 부부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를 암시한다는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는 “봉준호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상류층과 하류층의 투쟁에 충실했다”며 영화에 나오는 독재자는 “현직 미국 대통령의 억양과 소심한 과대망상을 연기했다”고 꼬집었다.

    미국 영화매체 버라이어티는 ‘미키17’이 14일 영국 런던에서 봉 감독의 ‘미키17’ 첫 시사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 할리우드를 다루는 여러 매체와 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다며, 시사회 참석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따뜻한 환영”의 글을 올렸다고도 전했다.

    특히 영화 ‘빅쇼트’와 ‘돈 룩 업’ 등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애덤 매케이 감독은 “현재 우리가 속해 있는 자본주의의 지옥도 무대를 완벽하게 그린 우화”라며 극찬했다.

    영화매체 인디와이어의 수석 평론가인 데이비드 얼리히는 “봉준호는 여전히 영화를 아주 잘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썼다.

    미국의 영화예매사이트 판당고의 임원 에릭 데이비스는 이 영화를 “절대적인 반란”이라고 표현하면서, 영화의 전반부가 특히 엄청나고 이후에는 봉 감독의 고전적인 스타일로 더욱 강력하고 시의적절하게 정리된다고 평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매체인 글로브앤드메일의 영화 편집자 배리 허츠는 봉 감독이 “인류의 가장 추악한 본능에 대한 매우 심오한 탐험의 끝을 보여줬다”고 썼다.

    그러면서 극 중 주인공 미키와 대치하는 독재적인 지도자 캐릭터를 연기한 마크 러팔로의 연기에 대해 “우리 시대의 최고 트럼프”(best trump of our generation)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작가인 캐런 한은 “‘미키17’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로버트 패틴슨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다”고 썼다.

    버라이어티는 캐런 한이 봉 감독의 세계적인 팬덤인 ‘봉하이브’(#BongHive) 창시자라고 소개했다.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이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뒤 오랜만에 봉 감독이 차기작을 선보이는 만큼, 할리우드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미키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얼음으로 뒤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이달 28일, 북미에서는 오는 3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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