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에스테틱 등 비침습 시술로
자연스러운 노화 관리가 트렌드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에서 열린 비침습 시술 라이브 세션 강연장. 이곳을 가득 채운 청중들은 피부가 재생되고 주름이 없어진다는 발표가 시작되자 스마트폰을 들고 녹화를 하면서 강연에 집중했다. 필러, 초음파 리프팅, 스킨부스터 등을 어떻게 조합해 어느 부위에 적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안티에이징 효과에 청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달 1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최대 미용·성형 학회인 ‘IMCAS World Congress 2025’(IMCAS 2025) 현장에서다. 특히 이번 IMCAS 2025에선 메디컬 에스테틱을 통해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라고 인식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연구가 이목을 끌었다.
글로벌 최대 미용·성형 분야 학술대회인 IMCAS 2025를 맞아 멀츠 에스테틱스가 사전 행사로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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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인 멀츠 에스테틱스는 진짜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는 '컨피던스 투 비(Confidence To Be) 글로벌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신감의 원천: 에스테틱과 자기 확신에 관한 글로벌 인사이트(Pillars of Confidence: Global Insights on Aesthetics and Self-Affirmation)'를 주제로 한 연구를 이번 학회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외모 만족도를 높여주는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은 자신감 회복에 영향을 미쳐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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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이 심리적 변화 유도
이번 연구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프랑스·영국·캐나다·브라질 등 전 세계 15개국에 거주하는 21~75세 성인 중 과거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을 받았거나 가까운 시일 내에 받을 의향이 있는 사람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내면의 정체성과 자신감, 외모 인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는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이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메디컬 에스테틱을 통한 심리적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일관적인 경향을 보였다. 글로벌 연구를 주도한 미국 텍사스주립대 심리학과 캐서린 워넬 박사는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자신감을 회복해 준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을 받는 이유가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데 있지 않다는 점도 확인됐다. 메디컬 에스테틱 글로벌 인사이트 연구에서 응답자의 72%는 이미 자신의 외모 수준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이 심리적 측면에서 내면의 자기 확신과 외적 이미지를 일치시켜 성공이나 행복 등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봤다.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이 외모 변화뿐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연구에선 나이가 들어 외모가 변하는 노화에 대한 인식도 살폈다. 응답자의 67%는 노화에 대해 ‘나이가 들면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노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한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2명(21%)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또래보다 노안으로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을 걱정하고, 거울을 볼 때마다 늙었다고 느껴지는 것을 우려하며, 젊었을 때보다 외모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에 불안해했다. 특히 응답자의 66%는 노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을 받는다고 답했다. 멀츠에서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을 통한 사회·심리적 변화에 주목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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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자연스러운 노화 관리가 중요
결과적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은 자신감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핵심은 변화하는 외모를 메디컬 에스테틱을 통해 가장 건강하고 이상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스스로 인식하는 자아와 외적 모습을 일체화해 자신감을 회복한다. 글로벌 서베이 응답자의 66%가 기미·주근깨 등 색소 침착, 미간·눈가 주름, 탄력 부족, 피부 건조 등 외적 문제를 보완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캐나다의 험프리&벨레즈네이 피부과 새넌 험프리 박사는 “주름을 없애고 피부 탄력을 높이는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을 받은 사람들은 노화로 나타난 신체적 변화를 즉각적으로 개선해 심리적 변화를 유도하면서 자기 만족감을 높이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 트렌드도 자연스러운 노화 관리를 위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개인 환자 맞춤형 중심의 안티에이징 시술이 대표적이다. 이 시술은 획일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사람마다 다른 피부 노화 상태나 개성 등을 반영해 표준화된 시술법이나 검증된 제품을 적용하는 식이다. 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시술 결과로 시술 만족도를 높인다. 이번 행사에 아시아·태평양 대표 패널로 참석한 압구정 오라클피부과 박제영 원장은 “앞으로의 메디컬 에스테틱은 개인 맞춤형 시술로 진화할 것”이라며 “연예인과 같은 특정 외모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젊고 건강한 상태를 되돌려주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콜라겐·엘라스틴 등 체내 성분의 재생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재생 에스테틱(Regenerative aesthetics), 글리세롤과 히알루론산 보충으로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스킨부스터 등 새로운 메디컬 에스테틱 활용법 등이 제시되고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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