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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총선 이모저모

    [영상] 이재명 “공천 탈락 미안”, 박용진 “내로남불 청산, 힘 합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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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 중 박용진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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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지난해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비명횡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용진 전 의원과 회동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1시간40분가량 점심을 함께했다. 박 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뒤 첫 만남이다.



    박 전 의원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니 민주당이 힘을 모으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요한 일들에 대해 (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전한 뒤 “민주주의 승리와 국민의 승리를 이루기 위해 사적인 감정을 떨쳐내고 민주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오늘은 당내 이견 그룹, 비주류 비명(비이재명)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최대한 듣고 당을 통합해 나가는 것과 관련한 의견을 드렸다. 조기 대선이 열리면 그 국면에서 여러 이견이라든지 경선룰과 관련해 (비명계 요구를) 많이 받아줬으면 한다고 전달했다”고 했다.



    또 “2030세대 국민이 볼 때 민주당의 말과 행동이 달라 정치적·도덕적 내로남불 사례가 너무 많이 쌓였다. 이를 두고 ‘낡은 정치’라고 말하니 그런 면에서 세대교체와 586 정치 청산이 필요하다는 제 소신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한 국민 통합도 말했는데, 이 대표는 ‘지금은 개헌을 말하기 이르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총선 공천 당시 박 전 의원을 비롯한 비명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비명횡사’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찬 시작 전 박 전 의원에게 “힘든 상황인데도 함께 해줘서 고맙다. 박 의원 가슴 아픈 걸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 속에 박 의원 역할이 있을 거고, 앞으로 더 큰 역할을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저한테는 모진 기억이지만 이렇게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내 다양성과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응하며 비명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친문재인계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나 “많은 분의 지적처럼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민주당이 더 크고 넓은 길을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찬, 27일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28일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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