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국민의힘은 오늘(28일)도 헌법재판소 흔들기에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70명 넘는 의원들이 헌재를 압박하는 탄원서를 냈고 헌재가 선관위를 감사원이 감찰하는 건 위법하다고 결정해 대통령의 계엄이 더 큰 정당성을 갖게 됐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에 공정한 심리를 촉구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국민들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결론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또 절차에 맞게…헌법재판소는 헌법 위에 있는 초헌법적 기구가 아닙니다.]
서명한 의원이 76명에 달합니다.
탄원서엔 '대규모 불복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언급까지 들어갔습니다.
앞서 대통령을 체포해서는 안 된다며 한남동 관저 앞에 모였던 의원 40여 명 사이에서는 릴레이 단식으로 '탄핵 반대' 의견을 알리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선관위가 감사원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 사건에 대한 어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의 계엄이 더 큰 정당성을 갖게 한 결정입니다. 왜냐하면 감사원도 감사할 수 없을 정도로 독립적인 선관위라면 계엄 이외에는 견제할 방법이 없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등의 영향력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선관위를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 둬야 한다며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라고 한 헌재를 꼬집은 겁니다.
앞서 대통령은 선관위가 보안 점검 등에 동의하지 않아 계엄군을 보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탄핵심판 최종 변론 : 점검 결과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중앙선관위 전산시스템 스크린 차원에서 소규모의 병력을 보낸 것입니다.]
헌법재판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 여럿이 내일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조승우 / 취재지원 이은세]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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