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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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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영상 출신 류현진 옛 동료의 자신감 “수술 이후 몸 상태 최고”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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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안 선발 로비 레이(33)는 2025년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레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3회까지 36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2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회 첫 타자 팀 앤더슨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이후 한 명도 들내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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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 레이는 토미 존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이한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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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체인지업이 오늘 정말 좋았다. 이 점이 기쁘다. 패스트볼도 잘나왔고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며 자신의 투구를 등판했다.

    호르헤 솔레어와 승부에서 3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진 그는 “타자들이 그 공에 배트를 내는 이상 계속 던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구에 패스트볼 말고 다른 것을 던지고 싶었다. 상대가 꽤 나쁜 스윙을 하길래 두 번 연달아 더 던졌다”며 설명을 이었다.

    체인지업이 아직 낯설은 그는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동료 선발 투수 로건 웹, 그리고 포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벌랜더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불펜 투구 때 꾸준히 던지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하는 대로 공이 가지 않았다. 그때 그가 ‘그립을 너무 꽉 쥐고 던지지 말라’는 조언을 해줬고 더 나아졌다”며 동료의 도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레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2021년 32경기에서 193 1/3이닝 던지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의 성적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당시 류현진이 후반기 주춤하는 사이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다음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 1500만 달러에 계약한 레이는 2023년 팔꿈치 인대 부상을 치료하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4년 1월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2024년 복귀 이후 7경기에서 30 2/3이닝을 던졌고 이번 시즌은 수술 이후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른다.

    그는 지난해와 차이를 묻자 “공이 어디로 가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팔 각도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했다.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아내야했다. 팔 느낌은 좋았다. 모든 것을 통하게 하는 것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은 수술 이후 느낌이 가장 좋았다. 고무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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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 레이는 토론토 시절인 지난 2021년 전성기를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팔 각도가 수술전으로 돌아왔는지에 관련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전 모습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러나 느낌은 정말 좋다. 평상시같은 느낌이라는 것은 확실히 말해줄 수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벌랜더는 2020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2022년 복귀, 그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레이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레이는 이와 관련해 “그의 커리어 전체가 그가 투입한 노력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 팀 클럽하우스에 큰 자산이다. 그가 우리 팀에 있으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캠프도 정말 좋은 모습이다. 이것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기존 에이스 웹에 레이, 벌랜더까지 합류하면서 이전보다 더 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해야하는 대로 던진다면 올해는 아주 재밌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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