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3회까지 36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2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회 첫 타자 팀 앤더슨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이후 한 명도 들내보내지 않았다.
로비 레이는 토미 존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이한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체인지업이 오늘 정말 좋았다. 이 점이 기쁘다. 패스트볼도 잘나왔고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며 자신의 투구를 등판했다.
호르헤 솔레어와 승부에서 3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진 그는 “타자들이 그 공에 배트를 내는 이상 계속 던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구에 패스트볼 말고 다른 것을 던지고 싶었다. 상대가 꽤 나쁜 스윙을 하길래 두 번 연달아 더 던졌다”며 설명을 이었다.
체인지업이 아직 낯설은 그는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동료 선발 투수 로건 웹, 그리고 포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벌랜더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불펜 투구 때 꾸준히 던지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하는 대로 공이 가지 않았다. 그때 그가 ‘그립을 너무 꽉 쥐고 던지지 말라’는 조언을 해줬고 더 나아졌다”며 동료의 도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레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2021년 32경기에서 193 1/3이닝 던지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의 성적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당시 류현진이 후반기 주춤하는 사이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다음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 1500만 달러에 계약한 레이는 2023년 팔꿈치 인대 부상을 치료하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4년 1월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2024년 복귀 이후 7경기에서 30 2/3이닝을 던졌고 이번 시즌은 수술 이후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른다.
그는 지난해와 차이를 묻자 “공이 어디로 가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팔 각도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했다.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아내야했다. 팔 느낌은 좋았다. 모든 것을 통하게 하는 것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은 수술 이후 느낌이 가장 좋았다. 고무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로비 레이는 토론토 시절인 지난 2021년 전성기를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팔 각도가 수술전으로 돌아왔는지에 관련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전 모습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러나 느낌은 정말 좋다. 평상시같은 느낌이라는 것은 확실히 말해줄 수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벌랜더는 2020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2022년 복귀, 그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레이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레이는 이와 관련해 “그의 커리어 전체가 그가 투입한 노력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 팀 클럽하우스에 큰 자산이다. 그가 우리 팀에 있으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캠프도 정말 좋은 모습이다. 이것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기존 에이스 웹에 레이, 벌랜더까지 합류하면서 이전보다 더 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해야하는 대로 던진다면 올해는 아주 재밌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