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마지막날 FTO 지정…바이든 시절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만 TSMC의 반도체 생산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4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히고 있다. 2025.03.0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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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을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재지정했다.
4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내건 첫 공약 중 하나를 이행하고 있으며, 흔히 후티로 불리는 '안사르 알라'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3일째이던 지난 1월 22일 후티 반군을 FTO로 재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백악관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을 포함해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수 많은 공격을 감행했으며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300발 이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합법적인 국제 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후티와 같은 테러조직과 교류하는 어떤 국가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무부가 오늘 취한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 이익, 미국 국민의 안전, 미국의 안보를 보호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후티의 자금 조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최대 1500만 달러(약 220억 원)를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11년 예멘 내전이 발발하면서 세력을 크게 확장했다. 예멘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무너졌고, 후티 반군은 수도를 비롯한 예멘 북부 지방을 장악했다.
2015년 미국의 지원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참전하며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으나, 후티 반군은 여전히 예멘 북부를 장악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란으로부터 무기, 자금을 제공받아 예멘 정부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공격을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 1기 마지막 날 후티 반군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와 FTO로 지정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예멘이 인도적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후티 반군을 SDGT와 FTO에서 제외했다.
이후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 등 위협이 고조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SDGT로 재지정했으나 FTO 명단에는 여전히 올리지 않았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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