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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또 ‘간병 살인’?…80대 여성 살해 남편·아들 “죽여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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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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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고양시 80대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범행을 자백한 남편과 아들로부터 “간병과 생활고 때문”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5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경찰은 살인 혐의로 80대 남성 ㄱ씨와 50대 남성 ㄴ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4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신들이 살던 아파트에서 아내이자 어머니인 80대 여성 ㄷ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피해자의 질병과 생활고 등으로 힘들어하던 중 피해자가 죽여달라고 부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10년 전부터 지병이 있었고 생활고 등으로 인해 최근 주거 문제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ㄷ씨는 평소 휠체어를 타는 등 거동이 불편했고, 요양보호사 등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남편과 아들의 간병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와 ㄴ씨는 앞서 4일 밤 서울 잠실한강공원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다 이를 발견한 시민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들의 아내이자 어머니인 80대 여성 ㄷ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경찰은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ㄷ씨는 일산서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ㄱ씨와 ㄴ씨의 진술과 휴대전화 등을 종합해 실제 누가 살인을 했는지와 공모 여부, 실행 과정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ㄷ씨에게 목 졸림 흔적이 있으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ㄱ씨와 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우려 등이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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