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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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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살해했다"…한강서 극단 시도하려던 부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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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간병하던 아내이자 어머니를 살해한 뒤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부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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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경기도 일산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존속살인 혐의로 80대 남성 A씨와 그의 아들 50대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전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주거지에서 아내이자 어머니인 80대 여성 C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 후 같은 날 오후 8시2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이를 목격한 행인이 119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과 소방이 구조했다.

    구조 직후 A씨와 B씨는 C씨를 살해했다며 범행 사실을 자백했고,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의 질병과 생활고 등으로 힘들어하던 중 C씨가 죽여달라고 해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C씨와 함께 거주했으며 C씨는 10년 전부터 건강 악화로 휠체어를 이용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 등의 우려로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모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의 경우 반항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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