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거리에서 시리아 과도정부 보안군이 순찰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날 서부 자블레 마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을 추종하는 무장 세력의 매복 공격으로 과도정부 정부군 16명이 숨졌다./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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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과 옛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잔당 사이 무력 충돌로 최근 사흘간 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시리아 북서부에서 소요 사태를 일으킨 알아사드 전 대통령 추종 무장 세력과 시리아 과도정부 병력 간 충돌로 사흘간 500명 이상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6일 두 세력 간 충돌이 시작되고 해안 지역과 라타키아 산맥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알라위파 민간인 34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관측소는 정부군이 해당 지역에서 민간인을 처형했으며 집과 재산 약탈이 동반됐다고 덧붙였다.
AFP는 이에 따라 전체 사망자 수가 정부군 93명, 아사드 추종 무장 세력 120명을 포함해 총 553명이라고 했다.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태는 시리아 북서부 해안 도시 라타키아 자블레 마을 등지에서 아사드 전 대통령 추종 세력이 매복 공격을 하며 시작됐다. 이에 정부는 아사드 잔당을 진압하기 위해 라타키아, 타르투스 등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헬기를 동원해 광범위한 군사 작전을 전개했다.
전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은 텔레그램 중계 연설에서 "더 늦기 전에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당신은 모든 시리아인을 공격하고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하야트타흐리르알샴 반군(HTS)을 이끌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엔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바 있다.
현재 시리아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북부에서 튀르키예가 지원해 온 반군 세력과 쿠르드족 중심의 시리아민주군(SDF) 간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에서는 아사드 잔당의 매복 공격까지 가세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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