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한 시민이 꽃다발 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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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등에 따르면 8일 오후(현지시간) 박물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소녀상은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제3세계'의 일환으로, 오는 6월 1일까지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번 박물관 전시에서는 지난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에서 증언한 고 황금주 할머니의 육성도 소개됩니다.
소녀상이 설치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일본과의 외교 관계를 우려한 시 당국이 전시를 취소하고 다른 장소에 설치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시 주최 측과 시민단체들이 항의 서한을 보내고, 지역 정치권이 전시 개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거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시는 예정대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카셀 지역에도 소녀상이 설치됐습니다.
이 소녀상은 지난 2022년 7월 카셀대 학생들의 노력으로 대학 캠퍼스에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이듬해 3월 소녀상을 기습 철거했습니다.
재독시민사회단체인 코리아협의회 등에 따르면 당시 일본 총영사가 카셀대 총장에게 지속적인 철거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창고에 보관돼 있던 소녀상은 카셀대 인근 교회 노이에브뤼더키르헤 부지에 재설치됐습니다. 다만 전시 기한은 1년입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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