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시리아 정부군 합류키로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쿠르드족이 주축인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시리아 과도정부의 정규군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시리아 대통령실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마즐룸 압디 SDF 수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종교적, 민족적 배경에 관계업이 모든 시리아인이 정치 활동과 국가기관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한다"며 "쿠르드족은 시리아의 토착 공동체로, 시리아 정부는 쿠르드족에게 모든 권리를 보장한다"고 명시했다.
이들은 SDF가 모든 시리아 영토 내에서 교전을 멈추고, SDF가 통제하던 시리아 북동부의 모든 기관을 시리아 정부에 통합하기로 했다.
또 현 시리아 과도정부가 옛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지지 세력에 맞서 싸우는 것에 SDF가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 같은 사항을 올해 말까지 이행하기로 했다.
AP 통신은 과도정부가 이번 합의로 그간 SDF가 장악해온 이라크·튀르키예 접경지를 포함해 영토 대부분의 국경 검문소와 공항, 석유 생산시설 등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알아사드 정권 치하에서 금지됐던 쿠르드족 언어 교육 등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합의는 지난 며칠간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등지에서 알아사드 충성파가 일으킨 유혈 사태 등으로 혼란스러워진 국내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통합을 도모하려는 과도정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SDF는 지난 시리아 내전 기간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 싸운 반군 세력 중 하나다.
작년 12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공세로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과도정부가 들어선 이후 SDF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친튀르키예 반군 세력과 충돌을 지속하며 과도정부의 불안 요소로 작용해왔다.
미국은 그간 시리아 일대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 견제를 위해 SDF를 지원해왔다. 반면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쿠르드민병대(YPG)가 SDF에 가담해왔다고 본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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