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교원 인식 차이 커…69%는 교실 내 CCTV 설치 반대
학교에 놓인 추모의 마음 |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달 10일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이후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가칭 '하늘이법' 제정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강원지역 교원 다수가 이에 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가 12일 공개한 하늘이법 추진에 관한 도내 교직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31명 중 407명(65%)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초등 교원의 반대 비율이 73%로 중등 교원 48%보다 높았다.
노조는 이를 초등 교사가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기에 정서적 부담이 크고, 학부모 응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중등 교사는 교과 수업 중심의 업무 수행으로 인해 비교적 감시·규제 강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와 교원 정신 건강 검진 강화 방안에 대한 반대 의견 역시 높게 나타났다.
초등 교사의 경우 75%, 중등 교사의 53%가 교실 내 CCTV 설치에 반대했다.
특히 초등 교사들은 교실이 하루 종일 생활하는 공간이므로 감시 체계가 강화되면 교사·학생 간 신뢰가 깨질 것으로 우려했다.
교원의 정신 건강 검진 강제화 방안에는 전체 응답자의 72%가 부정적으로 답변했으며 초등 교사의 경우 76%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는 교사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스스로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며 감시와 규제 중심의 대책은 오히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할 뿐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날 노조 사무실에서 강원실천교육교사모임, 강원초등교장협의회, 새로운학교강원네트워크와 함께 대전 초등학교 사건 및 하늘이법 관련 강원 토론회를 열고 학교 안전과 교사 보호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대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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