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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수)

[삼성전자 주주간담회 전문] “파운드리, 1nm대 차세대 공정 개발할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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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 개최 직후, 주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한종희 DX부문장, 전영현 DS부문장,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CTO, 전경훈 DX부문 CTO, 용석우 VD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노태문 MX사업부장, 박순철 CFO 등이 참여했다.



핵심 기술·데이터, 휴머노이드 개발에 적용
매일경제

삼성전자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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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종희 DX부문장겸 부회장)

주주 여러분, 올해 DX 부문은 AI 등 차세대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과감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여, ‘모두를 위한 인텔리전스(Intelligence for All)’를 구현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전 제품에 AI를 적극 적용해왔으며, 올해는 이를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과 PC에서는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하여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하고, TV에도 AI를 적극 활용해 고객의 취향과 맥락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AI 스크린을 구현하겠습니다. 또한,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 가전에서도 AI 기반의 지능적인 맞춤형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AI 기반 디바이스들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을 중심으로 더 많이 연결되며, 사용할수록 더욱 똑똑해지고 고객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발전할 것입니다. AI가 본격화되고 기기 간 연결이 많아질수록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므로, 녹스(Knox) 보안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국내외 기관을 통해 최상위 보안 등급을 지속적으로 획득할 계획입니다.

또한, AI를 임직원의 업무에도 적극 활용하여 사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AI 툴을 제공하겠습니다. AI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구글, 오픈AI 등과 협력하며, 차세대 AI 기술 발전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더 큰 편리함과 즐거움을 제공하겠습니다. 삼성 AI 홈을 통해 기기들이 연결될수록 더욱 똑똑해지고, 고객과 가정을 이해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녹스 기반 보안 시스템으로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번거로운 조작 없이 가사 시간을 줄이며 에너지 절약을 실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가족의 건강과 안전까지 케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다양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혁신도 추진하겠습니다. 게임, 스토어, 미디어,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충성 고객을 확대하여 DX 부문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또한, 광고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사이니지(Signage), 컴패니언 디바이스 등 신규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하겠습니다.

DX 부문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육성해 미래형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과감한 성장을 추진하겠습니다. 로봇 사업에서는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빠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당사 사업장에서 제조 로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빠르게 검증 및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래로봇 추진단을 신설했으며, 로봇 AI 및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유수 기업 및 학계와 협력하고, 유망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인수를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기존 초음파 중심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혁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정밀 의료부터 일상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최근 초음파 전문업체 소니오(Sono) 인수 및 미국 기업 엘리언트(Allient) 투자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냉난방 공조(HVAC) 사업도 강화하겠습니다.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무풍 솔루션 및 고효율 히트펌프 제품을 개발하며, 북미 HVAC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레녹스(Lennox)와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유통 채널 확장을 위한 M&A 및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분야에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차량 경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및 카오디오(Car Audio) 기술을 지속 선도하며, 삼성전자의 AI 및 IT 기술과 하만(HARMAN)의 역량을 결합해 인캐빈(In-Cabin) AI 기술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 내 디스플레이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성장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사내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C-Lab)을 적극 지원하며,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여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 협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청년 SW 아카데미, 희망 디딤돌 등을 통해 자립을 지원하며, 협력사와 함께하는 스마트 공장 구축, 상생 펀드 운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생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임직원들도 봉사활동과 헌혈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주주 여러분,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 기술 변화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DX 부문은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고, 앞서 미래를 준비하여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강력한 성장을 이뤄내겠습니다.

이상으로 DX 부문의 사업 전략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이어서 DS 부문장이 DS 사업 전략을 발표하겠습니다.

칩 내년 16% 성장, 1나노대 차세대 공정 개발
매일경제

(서울=뉴스1) =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이 18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New Research & Development - K’(NRD-K) 설비 반입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약 3만 3000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2030년까지 총 20조 원이 투자된다. (삼성전자 제공) 2024.11.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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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DS부문장겸 부회장)

안녕하십니까, 삼성전자 DS 부문을 맡고 있는 전영현입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지금부터 DS 부문의 2025년 사업 추진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국가 간 패권 경쟁 심화, 모바일 및 PC 고객사의 높은 재고 수준에 따른 수요 부진, 레거시 제품 확대로 인한 가격 하락 등 여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대외 환경 속에서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AI 및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반면, 스마트폰과 PC 등 범용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수요 양극화 속에서 DS 부문은 사업별 특성에 맞춰 전략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메모리 사업] 메모리 부문에서는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고, 차세대 공정과 신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선단(최첨단) 공정을 기반으로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적기에 개발하여 차세대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고성능·고용량 SSD 제품군을 확대하여 고객사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상반기 시장 약세에 대비해 선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서버 중심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여 매출 및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파운드리 사업] 파운드리는 고객 서비스 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2나노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1나노대 차세대 공정을 개발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기술·제조 역량을 갖추겠습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2022년 10월에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고객 중심의 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하여 응용별 IP(설계자산)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설계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수율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여 수익 구조를 강화하겠습니다.

[시스템 LSI 사업] 시스템 LSI 부문에서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여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SoC(시스템 온 칩)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수 있도록 성능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이미지 센서는 고화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신시장에 진입하여 점유율을 확대하겠습니다. 전력 관리 IC 등 다양한 솔루션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겠습니다. 최근 삼성 반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주주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DS 부문은 문제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고, 도전과 몰입의 조직문화를 재정비하여 2025년을 ‘근원적 경쟁력 회복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중장기 성장 및 수익성 전략] DS 부문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차세대 기술 및 제품 역량을 강화하여 반도체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제고하겠습니다. 고성장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공정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고수익 사업 구조를 확보하겠습니다.

[제품별 전략] 메모리 사업에서는 연구개발에 집중하여 신공정 및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버티컬 트랜지스터 등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출하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HBM(Custom HBM)을 준비하여 고수익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고성능·고용량 SSD 등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을 강화하여 메모리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파운드리는 신개념 GAA(Gate-All-Around) 트랜지스터 기반으로 차세대 D램 및 첨단 패키징 기술과 연계하여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시스템 LSI는 SoC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초저조도 촬영이 가능한 차별화된 이미지 센서를 출시하여 플래그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수익성 개선 전략] 파운드리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도 최고 수준의 고성능·저전력 제품을 공급하여 시장을 확대하겠습니다.

오토모티브(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여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선단 공정(PPA: 성능·전력·면적) 개선을 통해 고객사를 확대하고, 초기 양산 수율을 빠르게 안정화하여 수익성을 확보하겠습니다.

레거시(구형) 공정은 고객 맞춤형 대응을 강화하고, 가동률을 개선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등 공정 수익성을 높이겠습니다.

[R&D 및 시설 투자]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인 미래 성장을 위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연구개발에는 과감히 투자할 것입니다. 기흥에 위치한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개발 기지가 될 것입니다.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첨단 기술이 빠르게 양산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요소 기술 등 반도체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설비 투자는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여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2025년 DS 부문은 성장성과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어떤 환경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주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HBM 착오 반복하지 않겠다”
매일경제

삼성전자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제56기 주주총회가 진행 중인 모습 [삼성전자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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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이며, 반도체 시황 때문인지, 경쟁력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 (답변) (전영현) 주주 여러분께서 주가 부진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시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부문의 성과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1분기 반도체 시장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디램(DRAM)과 낸드(NAND)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AI 투자 붐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을 중심으로 모바일 재고 소진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수급 균형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주주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AI 반도체(HBM) 시장 대응이 늦어진 점이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초기 대응이 다소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며, 이에 따라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었습니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부터는 HBM3 12단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공급하고, AI 디램 시장 전환을 가속화하여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또한, HBM4 및 커스텀 HBM 시장에서는 작년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저희는 삼성전자가 기술 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주주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연구개발과 제품 완성도를 높여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저가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요?

▶ (답변) (전영현) 네, 주주 여러분께서도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이 접하셨겠지만, 중국 로컬 반도체 제조사들이 디램(DRAM)과 낸드(NAND)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은 DDR4 및 LPDDR4 등 로우엔드(저가형) 시장을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는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DDR5, 서버용 SSD 등 고성능·고용량 제품을 확대하여 차별화를 꾀할 것입니다. 중국 업체들이 주력하는 DDR4 및 LPDDR4 시장에서는 수요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고부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중국 업체들도 향후 점진적으로 하이엔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선단(첨단) 노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저전력 반도체 기술을 적극 적용하여 성능 차별화를 이루고, 소모 전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선단 공정을 빠르게 도입하여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고성능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입니다.

즉, 중국 업체들이 저가형 제품 시장을 공략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고성능·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고객 니즈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 (질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계속 정체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DS 부문과 파운드리 사업의 부진이 원인으로 보이는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실행 전략이 무엇인가요?

▶ (답변) (한진만) 주주 여러분께서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 우려하시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파운드리 사업의 운영과 기술 개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였으며, 고객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현재 삼성전자의 위치를 다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은 수주 기반 비즈니스이므로, 현재 수주한 건들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데 2~3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고객 수주 최적화 전략을 철저히 세우고, 공정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삼성전자는 3나노 및 2나노 GAA(Gate-All-Around)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선단 노드(첨단 공정)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단 노드에서 확보한 고객들이 성숙 노드(기존 공정)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투자와 운영을 철저히 점검하고, 비용 절감을 추진할 것입니다. 고객 니즈에 맞춰 공정을 최적화하고, 공정 개발뿐만 아니라 수율 안정화 및 램프업(양산 속도 개선)에도 집중하겠습니다.

올해는 공정 개발뿐만 아니라 실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해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질문) 반도체도 중요하지만, 스마트폰 경쟁력도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AI폰 시장에서 갤럭시는 애플과 어떻게 차별화할 계획인가요?

▶ (답변) (노태문)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OS(운영체제) 및 UX(사용자 경험)를 AI 기반으로 혁신하여, 더 쉽고 직관적으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퍼스널 데이터 엔진’을 구축하여 사용자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녹스 볼트(Knox Vault) 등의 보안 기술을 더욱 강화하여, 가장 안전한 AI 경험을 보장하겠습니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와 클라우드 기반 AI의 균형을 맞춘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확대하여, 사용자의 요구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내부 AI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외부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가 차별화된 강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볼 수 없었던 영역까지 촬영할 수 있는 멀티모달 이미지 센서 개발
매일경제

삼성전자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장 로봇존에서 시연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의 모습 [삼성전자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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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 주요 사업이지만, 가전도 중요한 포트폴리오 중 하나입니다. 최근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기·건조기 같은 제품의 시장 반응은 어떠한가요?

▶ (답변) (한종희)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2월,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습니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약 50개국으로 판매를 확대했으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가격대와 색상을 다변화하며 라인업도 크게 늘렸습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후 건조기로 옮길 필요 없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편리함을 제공하며, 개별 설치할 때보다 공간 효율성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성능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구현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여 삼성전자의 가전 산업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며, 다음 주 열리는 미디어 행사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질문)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사(특히 TSMC)의 점유율은 상승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이를 어떻게 개선할 계획인가요?

▶ (답변) (한진만) 경쟁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주주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책임자로서 수율과 성능을 올려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GAA(Gate-All-Around) 기술을 기반으로 3나노 및 2나노 공정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GAA 기반으로 양산을 진행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다른 업체들도 올해 말이나 내년쯤 GAA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율을 빠르게 올려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최단 기간 내에 수율을 안정화하는 것이 올해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또한, 성숙 노드(기존 공정)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성숙 노드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으며, 중국 업체들도 이 시장에 활발히 진입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제공하여 성숙 노드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과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메모리 사업과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메모리와 로직(파운드리) 부문이 협력하여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공정 기술뿐만 아니라 반도체 아키텍처 및 패키징 기술까지 통합한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로직, 패키징을 아우르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 (질문) 시스템 LSI 사업부의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서도 채택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스템 LSI 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무엇인가요?

▶ (답변)(박용인) 시스템 LSI 사업은 단순한 반도체 제조를 넘어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SoC(시스템 온 칩)를 개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산 기능 강화를 위해 CPU·GPU 등 핵심 요소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무선 연결 기술(Wi-Fi, UWB 등)에서도 앞서 나가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안드로이드 최초로 위성통신 기술을 상업화하여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AI 시대에 맞춰 카메라 센서 기술도 발전시키고 있으며, 내년까지 사람 눈보다 더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는 1억·2억 화소 카메라 센서를 실현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영역까지 촬영할 수 있는 멀티모달 이미지 센서도 개발 중입니다.

배터리 효율 최적화를 위한 전력 관리 IC(PMIC) 및 보안 칩 기술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I 시대에 필요한 모든 요소 기술을 단품이 아니라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시스템 LSI 사업부는 설계 및 기획부터 판매까지 담당하는 지식 산업이므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멀티모달 온디바이스 AI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연장 근무 원하더라도 주 52시간 제한에 한계
매일경제

삼성전자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응원메시지 존에서 응원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삼성전자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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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최근 반도체 산업과 관련하여 반도체특별법 및 주 52시간 근무제 완화 논의가 활발합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규제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답변) (전영현) 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저희도 반도체특별법과 52시간 근무제 완화 논의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현재 반도체특별법은 국회에서 논의 중이며, 주로 반도체 인프라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신속한 인허가 절차 지원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주 52시간 근로시간 규제 완화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 간 패권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며, 기술 개발 속도가 생존을 좌우합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추격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을 미세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개발 인력의 집중 근무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현재 법 규제로 인해 핵심 개발자들이 연장 근무를 원하더라도 주 52시간 제한으로 인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고용노동부에서도 특별연장근로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개편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필요한 경우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만, 임직원의 건강과 선택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유연성을 운영하겠습니다. 근무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개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국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 (질문) 삼성 TV는 20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점유율이 다소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는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이 있나요?

▶ (답변) (용석우) 현재 TV 시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체적인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초대형·QLED·OLED TV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1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엔트리(보급형) 라인업도 강화하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TV 본연의 경쟁력인 화질과 음질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AI 기반 스마트 기능을 강화하여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균형 있게 공략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할 계획입니다.

▶ (마무리) (한종희) 주주 여러분, 삼성전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어린 격려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온라인으로 끝까지 참여해 주신 주주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저희 경영진은 앞으로도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상으로 2025년 사업전략 공유 및 주주와의 대화를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경영진이 일어나 목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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