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공매도 재개, 단기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저평가 종목 발굴 기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 증시 공매도 31일 전면 재개 Q&A
    공매도 집중될 고평가주 투자는 주의해야
    한국일보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맨 오른쪽)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복현(오른쪽 두 번째) 금융감독원장이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해 구축한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시연 장면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역대 최장기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오는 31일 전면 재개된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투자 기법이다. 주식을 빌린 뒤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서 갚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과대평가된 주가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도한 공매도가 시장 불안전성을 심화할 수도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개인 투자자가 알아둬야 할 점을 일문일답 방식으로 정리했다.

    - 공매도 재개하면 주가 하락되나.

    "공매도 재개가 주식 시장 전체의 중장기 흐름을 바꾸진 않겠지만, 일시적인 하락 압력이 될 수는 있다. 시장 전반의 거래량이 늘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공매도가 금지됐다가 재개된 과거 사례를 보면, 1개월가량 수익률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3개월 후 대체로 안정을 찾았다. 종목별로 받는 영향에는 차이가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일보

    그래픽=신동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향이 큰 종목을 선별하는 기준은.

    "우선 고평가됐다고 평가받는 주식은 경계해야 한다. 실적 대비 과도하게 주가가 높으면 공매도 대상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종목들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 주가가 올랐는데 대차잔고까지 늘어난 경우도 공매도 타깃일 수 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온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으로, 일종의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해석된다."

    - 어떤 종목들이 있나.

    "업종으로 보면 코스피에서는 2차전지와 철강, 조선, 화학 등이 최근 대차잔고가 크게 늘었다. 대차잔고 증가가 바로 공매도로 이어지거나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나 그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 코스닥에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지만 이익 전망은 양호하지 않은 로봇, 화학 등 업종도 공매도 재개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 반대로 주목해 볼 종목의 특징은.

    "결국 실적 대비 덜 오른 저평가 종목 찾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공매도 재개로 단기적 변동성이 커지는 시점에,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종목을 저가 매수할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봤다. 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의 경우, 공매도를 한 투자자들의 쇼트커버링(공매도하기 위해 빌린 주식을 갚으려 되사는 것) 수요가 몰리면서 주가가 올라 단기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 코스피와 코스닥 차이도 있을까.

    "코스닥 시장에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200 선물이나 옵션을 통해 기존에도 헤지(위험 회피)가 가능했던 반면, 코스닥에서는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공매도 재개 이후 코스닥에서 거래가 더 활성화될 수 있고 일시적으로는 변동성도 코스피보다 클 수 있다."
    연관기사
    •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 5월까지 과열종목 지정제 확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2119020003495)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