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걸린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양 정관장은 6강 PO행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두고 원주 DB와 다투고 있다. [사진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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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시즌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봄 농구’를 향한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SK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2위와 6강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는 안갯속이다.
팀당 3~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후보는 세 팀이다. 수원 KT와 창원 LG가 32승19패로 공동 2위,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 현대모비스가 1.5경기 뒤진 4위(30승20패)다. 4강 PO에 직행하는 1·2위와는 달리, 3위는 6위와, 4위는 5위와 6강 PO를 거쳐야 한다. 규정상 최종 승패가 같을 경우 상대전적 우위 팀이 윗 순위를 받는다. 상대전적마저 같으면 맞대결 골 득실(공방률)을 따진다.
가장 유리한 건 KT다. LG에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기 때문에 동률이 돼도 윗 순위를 받는다. KT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2위를 확정한다. 최근 5연승을 달린 KT는 팀 리바운드(38.4개)와 공격 리바운드(13.1개) 1위다. 그만큼 끈질긴 ‘좀비 농구’를 펼친다. 손목 부상을 털고 경기력이 살아난 KT 가드 허훈(30)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하기 위해 매 경기 챔피언결정전 때와 같은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일단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 뒤 KT와 현대모비스가 미끄러지길 바라야 한다. 팀 3점슛 성공률 2위(33.6%) LG는 화살이 과녁에 꽂히듯 정확한 ‘양궁 농구’를 펼친다. 최근 4경기 연속으로 3점슛 5개를 성공한 슈터 유기상(24)의 손끝이 뜨겁다.
4위 현대모비스는 남은 4경기를 다 잡고 추가로 KT와 LG의 결과를 따져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상대 전적(2승3패)에서 자신을 앞선 KT와의 맞대결에서 1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골 득실을 통해 2위를 노릴 수 있다. 세 팀이 물고 물릴 경우 최종전에서야 순위가 판가름날 수도 있다.
프로농구 KT 허훈이 DB전에서 슛을 쏘고 있다. [사진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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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행의 막차를 탈 수 있는 6위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6위 안양 정관장(23승28패)이 7위 원주 DB(22승29패)에 1경기 차로 앞서 유리한 입장이다. 미리 짠 것처럼 두 팀은 오는 8일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다만 DB가 마지막 날 정관장에 지고도 6위가 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아주 복잡한 '경우의 수'에 해당한다. DB가 최종일 맞대결 이전에 2경기를 모두 이겨 24승29패가 되고, 정관장이 2경기를 모두 져 23승30패로 최종전을 치를 경우다. DB가 상대 전적(3승2패)과 골 득실(+39) 모두 앞서 있어, 정관장이 DB를 40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거의 불가능한 경우다.
‘봄 농구’와 별개로 자존심 걸린 탈꼴찌 경쟁도 치열하다. 8위 부산 KCC(17승33패), 9위 고양 소노(16승34패), 10위 서울 삼성(15승36패)는게임 차 2.5경기 이내로 각축전 중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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