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미국 이중국적자…"국가 망신" 트럼프 공개 저격 이력
닐 영 |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캐나다 출신 원로 록 뮤지션 닐 영(79)이 미국 입국 금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와 미국 이중 국적을 소유한 영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6월에 시작되는 유럽 순회공연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올 때 입국이 금지되거나, 투옥되는 수많은 미국인과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행정부를 비판하는 캐나다인은 미국 입국이 금지될 수 있다"며 "나 같은 이중국적자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 때문에 입국이 금지된다면, 표현의 자유는 어떻게 되는건가"라고 반문했다.
영은 1970년 미국 영주권을 받았고, 2020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혀온 영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영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가 미국 성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자신의 히트곡 '록킹 인 더 프리월드'(Rockin' in the Free World)를 유세장에서 사용하자 이를 금지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국가의 망신'이라고 규정하는 공개편지를 쓰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영주권이 취소된 사례는 있지만, 시민권자의 입국을 금지한 사례는 없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영국의 펑크록 밴드 '유케이 서브스'(UK Subs) 멤버들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억류된 뒤 영국으로 추방돼 논란이 됐다.
이들은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추방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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