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은 KT 카굴랑안·박성재 호각에
소노 고졸신인 이근준 도전 모양새
서울 SK의 안영준이 지난달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원주 DB와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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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종착점에 다다랐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순위 싸움만큼이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차지하기 위한 '장외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국내선수 MVP는 역대 최소경기(46경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서울 SK 선수 중 한 명이 가져갈 것이 확실시된다. 그간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국내 MVP가 배출된 확률은 78.6%(28회 중 22회·공동 수상 1회 포함)에 달한다.
후보는 전천후 활약을 펼친 안영준과 팀의 중심을 잡은 김선형 두 명으로 좁혀졌다. 기록면에서는 안영준이 근소하게 앞선다. 그는 7일 기준 평균 14.3점 5.9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올리며 선배 김선형(12.9점 3.2리바운드 4.3어시스트)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단, 김선형은 부상 여파로 주춤했던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고 다시 한 번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왼쪽 첫 번째)이 지난해 12월 8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전에서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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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 선후배 사이에 펼쳐지는 선의의 경쟁임에도 안영준과 김선형은 MVP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유가 있다. 안영준이 '별 중의 별'로 등극하게 되면 그는 신기성, 김승현, 김주성, 양동근, 주희정, 오세근 이후 역대 7번째 신인왕 출신 MVP 수상자가 된다. 앞서 두 번이나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김선형은 올 시즌 수상을 통해 양동근(4회)에 이은 이 부문 최다 수상 단독 2위 자리를 노린다.
이들 외에도 SK는 감독상(전희철 감독)과 외인 MVP(자밀 워니)를 사실상 예약해둔 상태다. 안영준과 김선형 중 누가 MVP를 수상하더라도,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시상식은 'SK 잔치'가 될 전망이다.
신인왕 후보인 수원 KT의 조엘 카굴랑안이 지난달 4일 경기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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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못지않게 큰 관심을 받는 신인왕 경쟁도 치열하다. 조엘 카굴랑안과 박성재(이상 수원 KT)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고졸 신인 이근준(고양 소노)이 도전자로 나서는 모양새다. 일단 기록면에선 카굴랑안(평균 7.4점 2.3리바운드 4.1어시스트)이 박성재(5.2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와 이근준(5.3점 4.1리바운드 0.7어시스트)에 앞선다. 다만 박성재도 44.6%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을 앞세워 KT의 상위권 진입에 큰 힘을 보탰다. 만약 카굴랑안 또는 박성재가 시상대에 서게 되면 KT는 창단 후 첫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프로농구 KT의 박성재(오른쪽)가 지난달 4일 경기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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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입성한 이근준은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2월 1일 부산 KCC전에서 16점 7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허리와 무릎 부상 여파로 다소 주춤한 점이 아쉽다는 평가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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