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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내수침체로 자영업 여건 악화…가맹브랜드 6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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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수 조사이래 첫 감소, 가맹점 평균 매출은 3억5000만원


    매일경제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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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가맹사업 브랜드 수가 6년 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 내수침체 상황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영상황이 악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4년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전체 가맹본부 수는 8802개, 브랜드 수는 1만2377개, 가맹점수는 36만5014개였다.

    브랜드 수는 2023년 1만2429에서 0.4% 감소했다. 이는 공정위가 2019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 감소한 것이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수는 전년도 대비 각각 0.5%, 3.4%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각각 6.5%포인트, 1.8%포인트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공정위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 지연 및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랜드 수 감소는 직영점 운영 의무화 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지난해 대거 등록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 79.8%, 서비스 15.6%, 도소매 4.6% 순이었다. 가맹점 수 비중은 외식 49.6%, 서비스 31.4%, 도소매 19.1% 순이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3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은 14.9% 감소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공정위는 “경기불황 국면에서 가맹산업의 성장은 다소 정체됐으나,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로서의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해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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